아직까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는 저는 늘 쓰임과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운명은 조금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곤 뒤늦게나마 반도네온을 통해 낭만을 느끼고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세상 물정 모르는 일 일진 모르겠지만 단순히 재밌어서 반복한 작업이 언제 어떻게 어떤 순간으로 찾아올지 모르니 지속에 의미를 두고요.
정말 중심이 내 안에 있으니 발산하는 자체가 재밌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의미가 있더라고요 ᄒᄒ
그렇게 거진 2년의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솔로 콘서트를 마치고 제 연주 영상을 보고 나니,
저는 오히려 제가 초반의 마음가짐을 잊고 있진 않았나!!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습니다.🫠
기은선배님의 말처럼 정말이지 솔로 연주는 저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그런 순간인지라..
이번에도 역시나 연주 직후에 마주한 스스로에대한 아쉬움과 부족함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후기를 남기면서 되돌아 생각해 보니
머리로는 그 과정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을 마주하자 예전의 내가 되어 좌절과 막막함을 마주한 게 아닌지 싶더라고요!
반도네온과 함께하는 순간은 왜 이렇게 쿨하기 쉽지 않은 걸까요?🥸
그 답은 아직 모르겠으니 저는 더 나은 다음을 위해 초반의 마음가짐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나가봐야겠습니다..ㅎㅎ!!
아무튼!! 이번 솔로 콘서트는 잠시 잊고 있던 마음가짐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늘 든든하게 응원해 주시는 레오 선생님과 매주 함께하며 깊이를 더해주시는 어진 선생님, 그리고 제 앞뒤를 가득 채워주신 모든 연주자분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함께 시간을 공유해 주셔서 제가 보고 들으며 배우고 쌓아가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증인이 되어가 주면서 각자의 마음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고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은진님의 글을읽고 곡을 다시 들어보려했으나 올리지않으셨네요………사실 누구나 아쉬움이 있고 마음에안드는 실수들이 유난히 귀에거슬리기 마련입니다. 물론 올리고 언올리는건 본인마음이지요.
은진님은 글을 참 조리있게 잘쓰시네요…..생각도 아주 많으신거 같습니다(IN**이실듯요….MBTI).
암튼 이번 독주회를 통해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할수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연주회때는 유튜브에서 은진님의 곡을 듣고 또듣고 하고싶네요….그리고 너무 완벽허지 않더라도 그냥 들려주세요~~우린 아직 나아가는 중이니깐요~!!
은진님 벌써 2년이나 하셨다구요? 세월이 그냥 막 가네요.. ㅠㅠ
연주가 그런 것 같아요. 내 실력을 한층 발전시키고, 자칫 흩어질 뻔했던 내 마음을 다잡는..
은진님의 글을 보니 이미 그런 효과를 다 보신 것 같아 이번 연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기은님의 우린 아직 나아가는 중이라는 문구가 제 마음을 후벼 파네요. 깊이 새기겠습니다.
어머.. 이런 진지한 무드의 글 좋아합니다. :) 첫 번째 단락의 내용에 깊이 공감되네요. '중심이 내 안에 있으니 발산하는 자체가 재미 있고, 언제 어떻게 어떤 순간으로 찾아올 지 모르니 그저 지속에 의미를 둔다'는 부분. 저도 연습할 때 가끔씩 '너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가도, 문득 스스로 '아, 좋다!' 싶을 때가 (아주 드물지만) 찾아 오기도 하는 걸 보면서.. 결국 계속 나아가는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은진님의 반도네온 생활을 응원합니다, 연주회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함께 해요!
고민과 열심의 흔적이 글 속에 담겨있네요. 조금 여유가 필요한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답도 글 속에 다 있는 것 같아요. 은진님의 낭만이 오래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