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살
많은이에게 알려지지 않은
성혈사(聖穴寺)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 277번지 (죽계로 459-99)
소백산(小白山)가파른 언덕을 한참 오르다 보면
아늑한 곳에 파묻힌듯 자리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가는 길은
승용차로는 산사 앞까지
가능하지만
큰 버스는 길이 좁아
큰길 아래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하며
좀 가파른 길이라 쉬운길은 아니지만
쉬업쉬엄
천천히 오를만하다
오르는 길 곁으로
봄이면 야생화도 보이고
하얀 귀룽나무꽃을 자주 만나
향기가 좋으며
요사체 앞에는
사과나무 한구루가 보기 좋게
잘 자라고 있다
성혈사에는 나한전이 있고
아름다운 꽃살문을 간직하고 있어
한번 들러봐도 좋으며
아름다운 나한전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에 지은 것으로
다행히 전란의 상처도 피해
지금도 우리 앞에서
400여년의 세월동안의 무사함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절은 특이하게도
영험있는 부처님이나 보살로 유명한 게 아니라,
나한의 영험을 앞세우는 절이다.
나한은
부처와 그 밑에 보살 보다
아래 계급이다.
나한이라는 말을
아라한의 줄임말로
후대에는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서도
가장 큰 도를 이룬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전해졌지만
부처님 당시에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다고 하여
부처님도 아라한이라 불렀다.
따라서 아라한이란
수행자들의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며.
성혈사에는
도의 경지가 높은 부처님 제자 가운데
16인의 아라한을 모시는데
그 모습이 바로 우리네 스님들의 모습
그대로이기에
무척이나 정감이 가고 표정도 다양하고.
최근에 발견된 기문에 의하면,
이 절의 나한전은 1553년(명종 8)에 창건해
1634년(인조 12) 각용이 중창했고
1742년 7월부터 1746년까지 학순이 중수하였다.
1883년 아미타회상도가, 현대에 들어와
1954년에는 칠성도와 산신도가 조성되었다.
초암사와 성혈사를 같은 사찰로 간주하는 견해도 있으나
이 둘은 다른 사찰이다.
나 한전 건물 앞면의 창호는
조형이 뛰어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특히 가운데 칸의 문에는
십장생(十長生)이 섬세하게 뚫새김[透刻]되었는데,
주로 불·물·하늘에서 사는 생물인 게·
물고기·개구리·학·용·동자상(童子像)·연꽃 등이다.
이러한 장식은 조선 중기 이후에
불교가 점차 서민의 의식을 포용하면서,
사찰 건물에 민화적 요소를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글 내용 인터넷에서 편집
사진 박알미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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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속 깊숙히 자리한
조용한 사찰인가봐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그곳에 다녀온듯 정감이가네요.
많이 알려진 사찰이 아니라
다른 사찰보다
글을
더 곁들였어요
조용하니
좋았는 데
이젠..
오르는 일이 벅차
산사를 찾는 즐거움도
어렵네요
겉으로 보기 조용하고 정갈한 절집 같습니다.
참 아담하고 절집 다워 보입니다. ㅎ
시골이고
교통편이 안 좋아
인적이
드물어 보였습니다..
길이 가파라
숨을 고르며
일행중
제일 끝으로 올라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