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든 시멘트 회사의 염소 더스트(Dust)...‘지정폐기물’로 분류
염소더스트(Cl Dust), ‘납·구리·수은 등 중금속’ 등이 결합한 분진
“피부질환과 암 유발”하는 지정폐기물...‘환경부·관리감독청’의 비호 묵인 의혹
2015년 이후 ‘SC 시멘트 S 시멘트’ 염소더스트 발생량과 처리량 실적 전무
[이동희 기자]=삼척시 관내 S 시멘트에서 발생한 염소더스트(Cl dust)가 영천시 관내에 소재한 A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검측 결과 ‘지정폐기물’로 밝혀져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천시에서는 이 지정폐기물이 S 시멘트에서 반출됐다고 해 삼척시에 통보를 했고 이에 삼척시는 S 시멘트를 방문해 염소더스트(Cl Dust) Sample을 채취한 후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측을 의뢰한 결과, 일반폐기물 수준의 수치로 측정돼 삼표 시멘트엔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삼척시 환경과 담당자는 “시료 채취를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이 정상적인 수치가 나왔다”라며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23년 7월 24일, 2024년 9월 23일 2곳을 채취한 결과는 기준치 이하의 수치로 나왔는데, 담당 팀장에게 “시료 채취를 할 당시 어떠한 방법으로 했는가”라는 질의에 “직접 시료 채취에 참관하지 않아 모르겠다”라고 구체적인 즉답을 회피했다.
하나의 같은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어느 곳은 지정폐기물의 상태이고 또 다른 곳은 일반폐기물로 검증된다면 이 부분에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본지는 삼척시 담당 공무원에게 어느 특정 날짜를 정해 사업장에서 3~7일 전수 조사를 하면, 원인을 찾아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제안을 했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이유를 알기 위해 앞으로 S 시멘트 측에 ‘전수조사’ 협의를 통해 매뉴얼 방침에 따라 염소더스트의 성분 분석을 해 보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국내 모든 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염소더스트(시멘트 제조 공정상 분진)는 S 시멘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정폐기물로 분류해 환경청에 배출자 신고를 한 후 지정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한다.
그런데, S 시멘트만 유독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수년째 처리했는데, 이번 영천의 폐기물 처리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할 때 ‘지정폐기물’로 밝혀져 그간의 S 시멘트와 관할구역인 삼척시간의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본다.
시멘트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염소더스트(Cl Dust)는 납, 구리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지정폐기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한국 시멘트협회 및 시멘트 회사의 환경 담당 팀장들에게 문의해 보니 “Sample 조작을 하지 않고는 절대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없다”고 전한다.
A 국회의원의 공장별 염소더스트(Cl Dust)에 대한 지정폐기물 현황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이후 SC 시멘트와 S 시멘트의 염소더스트 발생량과 처리량이 전무(全無)하다고 지적했다.
시멘트 소성로의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폐기물 투입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시멘트 회사의 폐기물 사용량이 5~10%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염소더스트가 감소했다는 점은 수치 조작의 의구심을 낳게 한다. 이는 시멘트 업체들이 알면서도 염소더스트 수치를 조작해 빼돌려 불법매립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SC 시멘트와 S 시멘트는 염소더스트 발생 처리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치 조작인지? 일반폐기물로 과연 다룰 수 있는지 전수 조사가 정답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