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악회 스포츠클라이밍 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가래비 빙장으로 간다.
12월에 한번 가보고 두 번째 가보는 빙장인데.
가서 보니..
얼음은 반으로 줄어 있었고 얼음 상태는 완전 계단.!
또한 사람은 바글바글. 윽..... ㅜㅜ
역시 수도권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실력좋은 선배님들은 계단 같은 얼음 위에서 몸을 한번씩 푼후
오른쪽 얇디 얇은 얼음 위에서 기량을 펼치신다.. ^^
"재숙아 여기 해봐~! 재밌어..!"
하는 말에..
나는 설마... 고개를 살레살레 젖는다.
해보라는 재촉에..
자세히 보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도전해 본다..!!
얇디 얇은 얼음이지만.
바일을 걸거나 살짝 찍을수 있는 곳이 분명 있더라..ㅎㅎ
얇디얇은 얼음이 깨질까.. 바일이 터질까 불안불안.
팔에 펌펑이 왜 이리 오는지..ㅋㅋ
근데..
ㅎㅎ... 재밌다~!!
분명 계단같은 얼음보다는 몇배는 더 재미가 있었다.. ^^
기범선배님은 오늘도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 ㅎㅎ
제일 왼쪽 믹스에 도전을 하신다.
윗부분 얼음이 살짝 떠 있어.. 오늘도 초긴장..!
모두들.. 흥미진진 지켜보고
잘 간다 싶더니 위 오버부분 얼음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주춤 하신다.
끝이 떠 있는 얼음이라.. 불안해서 조마조마 긴장긴장..!
오른쪽 바일을 이리저리 시도하고...
요리갔다 조리갔다 하시더니..
오른쪽 바일을 언더로 걸고 왼손으로 얼음을 찍고 넘어가신다.
멋지게 등반 완료~~!
완료 후 내려오시더니..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시는 선배님~~ ㅋㅋㅋ
긴장을 하긴 하셨나부다.
위에 달랑 붙어있는 얼음이 통째로 떨어질까봐 엄청 긴장했다고 하신다.
올 겨울 최고로 긴장한 곳이라나...ㅎㅎ
그래서 휘청~~!!
윤선선배님, 재동오빠, 종남선배님 모두 한번씩 탑로핑으로 믹스를 해보고 재미있어 하신다.
윤선선배님은...
오버 시작 부분에서 오른쪽 바일을 잘못 걸어... 터지면서 한번 추락~!
왜 남의 추락을 모두들 그리 재밌어 하는지..ㅋㅋㅋ
다들 한마디씩 하신다.
물론.. 탑로핑이니까 그러하겠지.. ^^
얼음이 너무 없어 아쉬웠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모두들 행복해하는 모습에 감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