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류 주요병해 발생특성과 방제대책
1. 팔레놉시스 잿빛곰팡이병
□ 병징 주로 꽃에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저하시키는 병해이다. 활짝 개화된 꽃잎 표면에 옅은 회갈색의 매우 작은 점무늬를 만들며 다른 잿빛곰팡이병과는 달리 병반이 확대되지 않고 병반표면에 잿빛곰팡이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다습한 조건에서는 여린 잎 조직에도 발생하여 식물체 전체를 썩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잎 가장자리부터 회갈색 병반을 형성하며 수침상으로 잎이 썩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잎과 식물체에 발생한 잿빛곰팡이병은 병든 잎 표면에 회색 곰팡이가 많이 형성된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Botrytis cinerea 이며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다습하고 통풍이 불량한 환경에서 발생이 쉽다. 잿빛곰팡이병은 대표적인 저온성 병해로 18~26℃에서 발병이 이루어진다. 여린 식물체에는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발병이 이루어지지만 개화주 꽃잎에서는 주야간 온도차에 의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포장 주변에 지저분한 식물체를 방치하지 않도록 청결히 관리한다. 처음 병징이 나타난 식물체는 즉시 제거하고 가능한 꽃잎에 물이 묻지 않도록 관리에 주의한다. 4~5월 출하가 끝나고 남은 개화주를 방치할 경우 피해가 심각해 질 수 있으므로 꽃을 따 버리도록 한다. 소엽풍란이나 대엽풍란 처럼 겨울철에도 저온으로 관리하는 난에서는 온도차에 의해 다습해 질 경우 물이 고이는 부위에 발생이 쉬우므로 환기에 주의해야한다. ○ 잿빛곰팡이병 전문약제를 참고하여 약흔이 남지 않도록 유제형태의 약제를 선택한다.
2. 팔레놉시스 줄기썩음병
□ 병징 줄기가 썩는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흔히 ‘줄기썩음병’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팔레놉시스에서도 뿌리썩음병 또는 줄기기부썩음병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줄기 기부부터 수침상으로 썩기 시작하여 지상부 잎까지 황화 된다. 병든 잎을 뽑아보면 기부가 물러서 썩어 있으며 썩은 부위에 흰색~분홍색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주로 27~33℃에서 병원균 생육이 가장 왕성하여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병이 급진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해이다.
□ 방제대책 ○ 줄기썩음병이 주로 고온조건에서 발생하므로 발병에 유리한 여름철 분갈이 작업 시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3. 팔레놉시스 그을음병
□ 병징 잎 뒷면 가장자리 부터 암녹색 곰팡이가 지저분하게 형성되며, 심한 경우 잎 뒷면 전체에 발생하기도 한다. 손으로 닦으면 표면에만 곰팡이가 형성되어 있고 조직속까지 피해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을음증상으로 인해 식물이 지저분해지므로 상품성이 저하된다.
□ 발생특성 그을음병은 병원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식물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등의 분비물이 있을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물체의 일액현상, 일비현상과 같이 체액이 분비되는 경우에도 그을음병이 유발되는 경우가 더 많다.
□ 방제대책 ○ 그을음병 자체는 일반적인 살균제로 방제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유난히 분비물이 많이 형성되는 품종이나 환경조건에서는 방제가 어려워진다.
4. 팔레놉시스 세균갈색점무늬병
□ 병징 팔레놉시스에만 발생하는 세균병이다. 잎에 부정형의 갈색 점무늬 병반을 형성하고 점무늬 병반의 가장자리는 선명한 노란색을 띄며, 잎 뒷면을 햇빛에 비춰볼 때 수침상을 나타낸다. 병징이 심해지면 수침상 점무늬 병반이 합쳐지면서 잎 전체가 짙은 갈색으로 말라죽게 한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발병적온은 28∼32℃이다.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병해로 감염된식물체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피해가 커진다. 병든 잎에서 빗물이나 관수 시에 물이 튀면서 상처감염이 이루어진다.
□ 방제대책 ○ 병든 식물체는 즉시 제거하여 발병확산 억제유도하고 가능한 물을 적게 주고 잎이 젖지 않도록 관리한다. 병 발생이 심할 때는 관수 시 물방울이 튀지 않도록 수압조절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끈적끈적한 세균이 해충의 몸에 붙어 전염되기도 하므로 톡톡이 등 난과 작물에 기생하는 해충 동시방제 유도한다.
5. 팔레놉시스 흰비단병
□ 병징 식물체가 생기를 잃고 생육이 부진해지며 광택이 나는 흰색 실모양의 균사체가 확인된다.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지제부가 수침상으로 썩는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후사리움에 의한 줄기썩음병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표면에 균사체와 옅은 갈색 내지 황색의 둥근 알갱이가 관찰되면 흰비단병으로 판단하면 된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곰팡이로서 땅 표면과 병든 줄기에 형성된 흰색곰팡이와 적갈색 알갱이는 병원균 덩어리로서 토양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병을 일으킨다.
□ 방제대책 ○ 병원균은 50℃ 이상의 고온에서 사멸 가능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화분에서 뽑아내지 말고 화분에 심겨진 상태로 처리해야 하며, 배지 등으로 부터 오염될 수 있으므로 청결하게 보존된 배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6. 심비디움 탄저병
□ 병징 심비디움과 춘란에서는 잎 끝 또는 가장자리로부터 흑갈색 내지 흑색의 원형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부정형으로 확대된다. 점차 커진 병반은 합쳐져 잎마름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팔레놉시스의 경우 하엽이 노랗게 변하면서 잎이 말라죽고 표면에 검은색 알갱이를 형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병든 부위의 가운데를 자세히 살펴보면 검은색 작은 알갱이가 보이는데 이것이 병원균의 덩어리로 습한 조건에서는 분홍색 균덩어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심비디움 및 춘란 탄저병은 일반적인 잎마름증상과 구분하기 어렵고 대부분 복합감염되어 있다. 춘란구경에서는 표면이 탄화된 흔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Colletotrichum spp.이며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발병적온은 26~28℃이다. 병든 잎에 무수히 많은 병원균이 형성되고, 물주는 과정에서 병원균이 물방울에 튀어 퍼지게 된다. 또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병발생이 심하다. 일반적으로 건전하게 재배한 심비디움과 팔레놉시스에서는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만 농가의 재배관리조건에 따라 급격히 발생하여 심한 피해를 겪는 경우도 있다. 즉, 여름철 비닐을 벗겨 강한 광에 노출되어 잎이 연약해질 경우, 또는 겨울철 깻묵거름 을 시비하는 등 과도하게 비료성분이 많아 연약하게 자란 심비디움에서 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질에 불소(F+)함량이 높은 경우 잎 표면조직이 약해지면서 탄저병 피해를 받기도 한다.취미로 키우는 춘란 등에서도 탄저병은 잎끝마름 증상을 형성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병든 식물체는 빨리 제거하거나 병든 부위를 가위로 잘라내어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한다. 병반에 형성된 검은 알갱이는 무수히 많은 병원균을 함유하고 있어 신속히 병든 잎을 제거하고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과도하게 비료성분이 많아 연약하게 자란 심비디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거름기를 적게주고 강하게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 약제방제 : 난 탄저병 약제 중에서 선택하여 병 발생 초기에 1~2회 살포한다. 예방적으로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에 다코닐 등 광범위 살균제를 1회 정도 살포하는 것도 좋다.
7. 심비디움 잎마름병
□ 병징 주로 심비디움과 동양란 등에서 발생하며 잎의 끝부분에서 시작되는 것이 많고 병세가 진전함에 따라 병든 잎은 연한 갈색으로부터 잿빛으로 변하고 가장자리에 흑갈색의 무늬만 남긴다. 잿빛부분에는 검은색의 작은 알맹이가 흩어져 생긴다. 심할 때에는 어느 잎이나 잎 끝에서 말라 들어간다. 잎 끝이나 가장자리부터 마르는 증상이 탄저병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병 진전이 다소 느리며, 환경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 불균형적인 시비나 부적절한 환경이 원인이 되므로 복잡적인 병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Cladosporium spp. 등 여러종류의 곰팡이균이 관여하지만 대부분 병원성이 약한 특징을 가진다. 건조와 다습이 심하게 교차하는 환경에서 잎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잎 끝이 마르기 시작한다. 또한 근권부 생육이 불량한 경우 잎이 생기를 잃고 잎 끝부터 마르기도 하므로 일차적인 원인구명이 필요한 병이다. 일부 조직배양된 심비디움을 순화하는 과정에서 강한 광선에 노출되어 피해를 받은 어린 식물체의 잎이 일괄적으로 잎마름병에 감염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적 피해로 보아야 한다. 또한, 심비디움이나 동양란 중에서 잎마름병이라 여기던 병의 대부분이 탄저병으로 밝혀져 탄저병에 대한 병징을 확인해 보는것이 필요하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병든 잎은 되도록 빨리 제거하고 비나 관수로 잎이 물에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잎이 강건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질소질 비료보다는 칼리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 약제방제 : 새잎이 자랄 때에는 예방살균제를 정기적으로 살포하여 감염을 막아야 한다.
8. 심비디움 검은잎마름병
□ 병징 심비디움과 덴파레에서 주로 발생하여 큰 피해를 나타내고 카틀레야에서도 간혹 피해를 보인다. 심비디움에서 초기증상은 주로 경화된 잎에 발생하며, 처음에는 잎 뒷면에 매우 작은 검은색 점이 모여 구름덩이 모양으로 형성된다. 이처럼 잎 뒷면에 그을음병반을 보이는 잎의 앞면을 보면 원형 내지 타원형의 황색병반을 나타내고 차츰 병반주위에 검은색 점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징이 진전될수록 크고 작은 병반이 합쳐지면서 잎 전체가 황색의 원형 병반을 이루고, 잎 뒷면에서도 검은색 구름덩이가 합쳐져 그을음모양(sooty spot)을 나타낸다. 잎 앞면이 황화되고, 뒷면에 검은색구름덩이 모양의 병반이 오래되면 잎 조직의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은 암갈색 내지 검은색으로 변하며 잎이 마르게 된다.
덴파레와 카틀레야의 중 하위엽에 작고 둥근 검은색 점무늬가 형성되며, 점무늬가 형성된 잎의 부위는 간혹 두터워지기도 하고 잎이 급격히 노랗게 변색되기도 한다. 황화되어 마른 잎에는 검은색 점이 모여 원형의 브로치를 나타내는 것이 본 병의 특징이다. 오래된 병반에 크고 작은 병반이 합쳐지면서, 탄저병 등 기타 부생성 곰팡이에 의해 2차 감염이 이루어져 후기로 갈수록 심한 잎마름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로 오래된 잎에서만 검은색 병무늬가 형성되는 특징으로 인해 바이러스 증상으로 여겨져 왔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Pseudocercospora spp.이며, 덴파레에 발생하는 병원균은 Pseudocercospora dendrobii, 심비디움 병원균은 Pseudocercospora cymbidiicola이다. 검은잎마름병은 25℃ 내외의 비교적 서늘한 온도에서 발생이 유리하며 30℃ 이상의 고온에서는 발생이 멈춘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심비디움에서는 주로 황색계통의 꽃을 피우는 품종에 피해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수성 품종을 재배할 경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조기에 병발생을 확인해야 한다. 덴파레는 병징이 없는 건전 식물체를 들여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하게 감염되어 잎마름증상까지 동반된 잎과 식물체는 제거하여 전염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 탄저병과 동시에 방제한다.
9. 심비디움 점무늬병
□ 병징 전형적인 병징으로는 새순의 여린 잎 전체에 직경 1~2mm의 둥글고 작은 점무늬가 많이 형성되며, 겨울철이 지나고 2~4월경 새순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 많이 발생되어 피해를 준다. 병원균에 따라 잎에 거칠고 불규칙적인 점무늬를 형성하며, 다습한 조건에서는 잎의 썩음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농가에서는 새로 자라는 잎에 아주 작은 깨알 같은 점무늬가 나타나기 때문에 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생리장해 또는 품종특성으로 여겨 초기방제를 하지 않아 피해가 많은 편이다.
□ 발생특성 주로 심비디움에 발생하고 덴파레에서도 종종 확인되는 병이다.병원균은 균사의 형태로 식물조직이나 땅속에서 월동하고 봄철 다습하고 환기가 잘되지 않을 경우 발생이 많고, 특히 새순에서 많이 발생한다.물을 주고 난 후 새순이 형성되는 부위에 물이 고이면서 병원균이 감염되기 쉽다
□ 방제대책 ○ 병든 잎은 가위로 잘라버려 병원균을 식물체에 오래 남겨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새순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는 촉 부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시설 내에서는 환기를 잘 시켜 습도를 낮게 관리해야 한다.
10. 심비디움 무름병
□ 병징 최근 들어 심비디움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팔레놉시스에 발생이 많은 세균병이다. 잎 뿌리에 발생하며 잎에 암녹색의 수침상 병반이 형성되고, 잎 전체가 무름 증상을 보이며 부패하고 황화되어 말라죽는다. 잎의 기부나 구근의 뿌리가 감염되면 포기 전체가 부패하게 된다. 고온 다습한 상태에서 발병하며 잎이나 뿌리의 상처를 통하여 전염되고, 다습조건에서는 물러 썩으며 악취를 풍긴다.
□ 발생특성 병원균은 Erwinia chrysanthemi 로 세균의 일종이며 많은 작물에 기생하여 무름병을 일으킨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새잎의 기부와 벌브 부위가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급변하면서 잎의 기부에서부터 위쪽으로 급격히 갈색으로 번져 피해를 준다. 병든 잎에서 빗물이나 관수 시에 물이 튀면서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 방제대책 ○ 병든 식물체는 즉시 제거하고 가능한 한 물을 적게 주도록 관리한다. 병발생이 심할 때는 관수 시 물방울에 병원균이 튀어 건전한 식물체로 전염될 수도 있으므로 수압을 약하게 해야 한다. ○ 해충 등의 몸에 붙어서 전염되는 수도 있으므로 톡토이 등 난과 작물에 기생하는 해충을 방제한다. ○ 세균에 의한 병해로서 방제가 어려우며 난의 무름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도 없다. 방제가 필요할 경우 마이신계통의 약제에 대한 약해유무를 검토한 후 전면에 살포한다.
(출처:국립원예특작과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