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섭취가 부족해 혈액 내 나트륨과 칼륨 균형이 맞지 않으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활 속 곳곳에서 혈압을 높이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소금 섭취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소금을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혈관 벽이 자극돼 혈압이 높아진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1티스푼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섭취량을 줄여나가자. 하루에 소금 약 1티스푼을 줄이자 수축기 혈압이 약 6mmHg 감소했다는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연구 결과가 있다.
◇단맛도 주의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은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첨가당은 체내 요산 수치를 높여 산화질소 생성을 억제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해 산화질소가 부족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하버드 의과대 공동 연구에 의하면, 설탕 함량이 높은 식단은 ▲혈압 ▲혈당 ▲염증 ▲비만에 악영향을 미친다.
◇칼륨 부족
칼륨 섭취가 부족해 혈액 내 나트륨과 칼륨 균형이 맞지 않으면 혈압이 상승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노폐물 등을 배출하는 영양소로 시금치, 토마토, 생선 등에 풍부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칼륨 섭취량을 3.5g으로 권고한다. 단,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소변으로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외로움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에도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성인 229명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오랫동안 외로움을 느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14.4mmHg 더 높았다. 외로움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해지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질환으로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 중단되면 신경계에서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방출된다. 호흡이 멈출 때 체내 산소 공급량이 줄어 혈관 벽이 손상되면 혈압 조절 기능이 저하된다.
◇약물 점검
복용 중인 일부 약물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등이 해당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수축기 혈압을 약 5mmHg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등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22/20250122028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