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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_천태산 하늘북 ●지은이_천태산은행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펴낸곳_시와에세이
●펴낸날_2020. 10. 1 ●전체페이지_368쪽 ●ISBN 979-11-91914-02-3/신국판(152*224)
●문의_044-863-7652/010-5355-7565 ●값_ 20,000원
전국 353명 시인이 천태산 은행나무에 바치는 자연 시편
천태산은행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대표 양문규, 시인)의 ‘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천태산 하늘북』이 ‘시와에세이’에서 발간되었다. 이번『천태산 하늘북』은 전국의 시인 353명이 천태산과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의 고귀한 생명을 내일처럼 기뻐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이를 소중한 자산으로 기리고 가꾸기 위해 참가하였다.
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삶을 어루만지며 하늘을 오롯이 품은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에게 헌사한 공광규 시인은 “천태산 영국사 앞뜰 아래/천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는/새들의 물갈퀴 양말 공장”이라며 예찬한다. 구재기 시인은 “빈 가지마다/부챗살을 펼치듯이/상하(上下) 없이 바람 일어/법문(法問) 하나씩 내려놓는다”며 숭고한 마음을 새긴다. 양문규 시인은 “잔별같이 오는//천년 은행나무//발 디디는 곳마다//첨벙첨벙 별이 돋는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원규 시인은 “마침내 병든 지구 대신 천태산 하늘북이 운다//이 가을에 울고 또 울어/백만 리 머나먼 달나라까지/저 먼저 환해지는 천년 은행나무가 있다” 칭송하면서 천태산 은행나무가 자연 그대로 조화로운 삶의 원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에는 강상기, 강영은 강영환, 구재기, 공광규, 권용욱, 권위상, 김명철, 김선태, 김완, 김완하, 김윤배, 김준태, 나문석, 나태주, 도종환, 박희선, 염창권, 이동순, 이영춘, 이원규, 임근수, 장지성, 정삼조, 정숙자, 정일남, 조평자, 진영대, 최서림, 최춘희, 한종훈, 허형만, 황구하 등 원로에서 중견, 신예 시인에 이르기까지 전국 353명의 시인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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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꽃·가걸랑·11
장독대·강대선·12
등불의 노래 2·강문출·13
그리움·강병철·14
천년 은행나무 옆에서·강상기·15
홀아비바람꽃·강세화·16
산책·강신용·17
소통(疏通)의 방향·강영은·18
꽃양귀비·강영환·19
노을·강은희·20
갈바람·강혜지·21
우크라이나·고경숙·22
첫눈·고경연·23
천태산 은행나무·고안나·24
물갈퀴 양말 공장·공광규·25
마량리 동백숲·공정애·26
아지랑이 필 때·곽 구·27
속성·곽문연·28
천태산 은행나무·구재기·29
은행나무를 보며·구태연·30
가을 숲·권미강·31
쑥털털이·권용욱·32
그들·권위상·33
통나무 의자·권은중·34
민달팽이·권재숙·35
별난 풀 이름들·권정희·36
만덕산(萬德山)·기성서·37
주홍·김감우·38
가을의 소원·김고니·39
찔레꽃·김관식·40
바람이 전하는 말·김광련·41
아버지의 연못·김광이·42
천년 연서·김기화·43
대게·김길전·44
자연을 읽다·김나연·45
낮달·김남권·46
봄, 낙화·김노을·47
아르케(arche) 2·김다솜·48
내 가문 손의 삽화(揷畵)·김도연·49
줄장미·김도향·50
생일선물·김동수·51
상사화(相思花)·김리영·52
하얀 보자기에 싸인 상자·김 명·53
전지 중입니다·김명은·55
눈도 없이 하늘을 날고 있는 매미·김명철·56
산홍시·김미순·57
바다가 울고 있다·김민지·58
잔대, 이제 보이네·김비주·59
두엄·김삼환·60
꽃·김상우·61
물의 내시경·김석이·62
별들의 야근·김선태·63
10월·김성우·64
안단테 칸타빌레·김세영·65
개 짖는 소리가 살아 있는 밤·김순애·66
벼랑에 핀 꽃·김순옥·67
해는·김순진·68
나비나물 날아오르다·김승기·69
항복·김양경·70
햇살 수제비·김 영·71
마음·김영재·72
죽(竹)·김영천·73
격포·김옥경·74
각시투구꽃·김 완·75
내 몸에 그늘이 들다·김완하·76
개심(開心)·김요아킴·77
화사한 그늘·김윤배·78
우박·김윤한·79
동백·김윤환·80
연애·김은령·81
가을은·김은아·82
어느새·김의상·83
반야여명(般若黎明)·김인호·84
어등역(魚登驛)·김일곤·85
가로수·김재수·86
소망·김정례·87
돌고 돌아·김정민·88
네 잎 클로버·김정순·89
이별 꽃·김종원·90
우리가 숲이 되는 이유·김주혜·91
숲속에 지휘자가 산다·김주희·92
충청도 영동산맥·김준태·93
쌈·김진엽·94
이사·김충경·95
다시 온 계절·김혜숙·96
풍마(風馬)·김혜천·97
폐지의 꿈·김홍숙·98
월요일·김효선·99
그늘나무·김 휼·100
그대 마음이 머무는 곳·김희근·101
막대벌레처럼·나건하·102
박재삼 시인을 생각하며·나문석·103
풀꽃·나석중·104
무게로 달 수 없다·나숙자·105
나무 위의 집·나종영·106
외로움·나태주·107
내 속에는 나무가 살고 있다·나호열·108
당신이 있는 그곳·남명숙·109
몰골·남태식·110
산나리꽃 꿀점은 골똘히·노혜봉·111
왼손·도종환·112
그리운 오지(奧地)·류미야·113
갈대, 바람을 스캔하다·류미월·114
홀씨로 날아·류인수·115
빈자리·류중석·116
배추적이 바다 되었다·마선숙·117
빈 화분의 감정·문설희·118
노을 카페·문예진·119
참새와 빗방울·문정석·120
저녁·문철수·121
부들꽃·문철호·122
개기월식·문현숙·123
안녕, 피아노·민순혜·124
가을의 결·박경조·125
여름꽃·박광수·126
가을걷이·박금리·127
아내의 도토리묵·박남주·128
산벚나무에 은하수가 피었다·박덕희·129
계단을 오르며·박득희·130
햇볕 발라먹기·박명현·131
샴쌍둥이 향나무·박몽구·132
어느새·박무원·134
이틀째·박미경·135
호박을 타다·박미연·136
은행나무·박미화·137
도라지 꽃밭·박부민·138
서쪽에서 부는 바람·박상봉·139
어쩌면·박상진·140
보라색 별·박소름·141
단풍·박수산·142
하루·박식주·143
엄마가 말했다·박영애·144
움직임·박원혜·145
천태산 은행나무·박원희·146
가습기·박윤자·147
홀씨·박은정·148
소머리국밥·박인정·149
벽과 담쟁이·박일만·150
곤줄박이 편지·박재숙·151
목류·박진형·152
뱀의 꽃자리·박찬희·153
떠나간 것들에 대하여·박철영·154
백운동에서·박희선·155
새벽안개 덮일 때·배명식·156
거미·배윤진·157
동반자·백성일·158
산보다 높은 곳에·백순금·159
매미가 운다·백지은·160
소는 꽃을 아낀다·변창렬·161
꾀·서범석·162
당신이 건네준 행복·서창원·163
춤추는 숲에 와서·섬 동·164
꽁보리밥·성낙수·165
페브리즈 잔혹사·성명남·166
배롱나무·성배순·167
강아지·성백술·168
제비꽃·성백원·169
물봉숭아·성 희·170
못을 박다·손인식·171
홍천강 소야곡·손준식·172
야생이 돌아왔다·손현숙·173
은행잎 한 장·송시월·174
기억의 은행나무·송연우·175
까마귀밥을 주다·수 완·176
가을·신명금·177
소리 없이 쓸쓸하게·신순말·178
세상 속 오만 길·신승희·179
매의 말·신해식·180
당산나무·심수자·181
갈대를 듣다·심승혁·182
투병·안상용·183
흔적·안옥이·184
선(禪)·안원찬·185
까치 부부·안재덕·186
굴참나무·안현심·187
점심·양 곡·188
잔별같이 오는 은행나무·양문규·189
눈빛·양선규·190
산사나무의 자세·양소은·191
사람책·양효숙·192
바람의 청동 물고기·엄태지·193
자꾸 눈물이 나·염선행·194
하루·염창권·195
꿈꾸는 자전거·오봉수·196
매화, 봄을 기다리다·오수야·197
통일 병·오하룡·198
도솔암에서·오형록·199
자작나무 애인·우정연·200
물 한 모금·유용식·201
신록·유재호·202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유준화·203
나무 이야기·유회숙·204
황금융단(黃金絨緞)·윤갑현·205
빈 화분의 감정·윤상선·206
능소화 숨어 피다·윤은진·207
섣달그믐·윤인경·208
숲에게·윤준경·209
득음(得音)·윤중목·210
소나기·이강하·211
침묵·이경주·212
밤 하나 떨어졌을 뿐인데·이달균·213
비가 쓰는 천수경·이동근·214
혼밥족·이동순·215
민들레·이 룬·216
은행나무 앞에서·이명희·217
바닷가 지붕 낮은 집·이미령·218
나무·이범철·219
월든 호수·이보숙·220
단물, 그 이후·이복희·221
찔레꽃·이삼순·222
꽃의 말을 듣다·이상은·223
은행나무의 손 편지·이상인·224
굴뚝·이상학·225
하얀 봄비·이상현·226
모과·이서은·227
오십만 원·이선정·228
존재에 대하여·이 섬·229
마가렛·이숙희(울산)·230
가을을 줍다·이숙희(전주)·231
폭포처럼·이순애·232
단풍숲에서·이순주·233
빛 바라기·이승용·234
?·이승진·235
장수공깃돌바위·이애리·236
씨앗의 말·이애정·237
방명록·이연미·238
딱 그만큼·이연순·239
동백꽃·이연주·240
천태산 은행나무·이영순·241
나의 지하를 보는 순간·이영자·242
가을 산사에서·이영춘·244
민초·이옥순·245
그예·이우디·246
별빛으로 쓴 묘비명·이원구·247
천고(天鼓)·이원규·248
거미줄·이유준·249
그 길과 관계 맺고 있었던 것들·이은숙·250
다시 옥창에·이 적·251
고슴도치풀·이정숙·252
기다림·이종숙·253
귀가·이주언·254
콩짜개덩굴아·이주희·255
바람새·이지유·256
푸른 꽃·이창우·257
코로나19·이채윤·258
천태산 은행나무·이춘우·259
들꽃·이한배·260
언덕 위에 바람은 길을 열고·이현숙·261
벌거벗은 화석·이현협·262
망초·이혜자·263
유독(幽獨)·이화영·264
동자꽃·이화인·265
민들레 빈집·임경숙·266
미안하다·임근수·267
하얀꽃·임덕기·268
세량지·임미리·269
부여, 서당골의 봄·임소윤·270
어느 날은 나도·임영석·271
또 다른 나·장민규·272
풀잎 한 장·장성수·273
그래야 꽃·장세현·274
갯버들·장웅상·275
전원일기 2·장윤태·276
우편번호는 명자나무 그늘·장이엽·277
단지(斷指)·장지성·278
나무에 기대어 1·전길자·279
온 산골짜기에·전무용·280
가을 천태산·전선자·281
달빛 한줄기·전 숙·282
다시, 천태산·전인식·283
사직공원·전장석·284
어성초·정가일·285
시간을 듣는 귀·정경남·286
노랗게 웃음 지어준·정관웅·287
벼랑에 휘어진 소나무·정대호·288
바람을 기다리는 일·정동수·289
개망초·정리움·290
떼창·정문정·291
개굴 경(經)·정바름·292
어머니의 봄·정삼조·293
개별꽃·정선희·294
#삶·정 숙·295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5·정숙자·296
간혹 그런 일이 있다·정영주·297
초승에서 그믐까지·정원도·298
여름 나무·정의숙·299
밭둑의 호박같이·정이랑·300
유학사에서·정이향·301
자연에 안겨·정일남·302
정원사를 바로 아세요·정지우·303
오타(誤打)·정택근·304
DMZ, 우리 형제들·정호정·305
옥계폭포·조경순·306
넝쿨장미·조국성·307
우물·조길성·308
초주가(招酒歌)·조동권·309
그냥이라는 말·조동례·310
절정·조선이·311
늙은 호박·조성범·312
엄마 품·조영애·313
꽃방·조영행·314
강가에서·조원학·315
근원적 질문·조재도·316
물푸레나무·조정숙·317
고독한 사랑·조충호·318
피신·조평자·319
그리움·주리애·320
은행을 줍다·주석희·321
느티나무·주선미·322
가을·주해봉·323
오동나무·진영대·324
초록빛·차옥혜·325
풍경(風磬)·차용국·326
난산(難産)·차행득·327
가버린 사랑·채영조·328
그 무엇·천선기·329
풍로초·천유근·330
띠밭늘·천융희·331
어느 가을날·최경화·332
동강아리랑·최서림·333
가을은·최성규·334
홍가시나무·최성문·335
나무 가족·최 영·336
순응·최우서·337
낯익은 풍속도·최일화·338
저요, 저요·최재경·339
조문·최춘희·340
물 위의 잠·최형심·341
나무·하 송·342
달빛 여인숙·하재청·343
수크령이 맞이하는 가을·한도훈·344
바람의 전설·한만수·345
야생화·한상호·346
달·한선미·347
운흥사지 종탑·한영채·348
물속 한세상·한이나·349
닳다·한종훈·350
나무가 되어줄게·한효정·351
천태시목(天台詩木)·함창석·352
산사의 풍경 소리·허남기·353
고목이 된다는 것·허 석·354
사랑의 마음·허창주·355
산까치·허형만·356
가지치기·현상연·357
하양 아니면 안 보이는·홍점임·358
허밍 코러스(Humming Chorus)·홍하표·359
흰 고무신·황구하·360
생존의 기술·황미경·361
천년의 노래·황선복·362
인간 나무·황성용·363
마장호수 출렁다리·황우정·364
내 마음속에 너랑·황은미·365
탱자·황지형·366
■ 표4
천태산 영국사 앞뜰 아래/천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는/새들의 물갈퀴 양말 공장//겨우내 빈 나뭇가지로/달빛 별빛 뜨개질하여/나뭇가지에 걸어놓으면//봄바람이 와서/작은 초록색 물갈퀴 양말을/신어보고 가고//여름날 나뭇가지에/파란색 물갈퀴 양말 걸어놓으면/비바람이 와서 신어보고 가고//가을날 나뭇가지에/노란색 물갈퀴 양말 걸어놓으면/오리들이 신고 날아가서는//겨울 냇물 속에 발을 담그거나/강변 얼음 위에 서 있어도/발이 따뜻한 물갈퀴 양말 공장
_공광규 「물갈퀴 양말 공장」
천태산 은행나무엔/주맥(主脈)이 없다/그래서, 가지와 가지 사이/주종(主從)이 없다//거친 가을날/가진 거 다 버리고/아무 얻음도 없는 것은/마치 저 가난한 사람과 같다//빈 가지마다/부챗살을 펼치듯이/상하(上下) 없이 바람 일어/법문(法問) 하나씩 내려놓는다
_구재기 「천태산 은행나무」
맑은 날은 먼 곳이 잘 보이고/흐린 날은 기적소리가 잘 들렸다//하지만 나는 어떤 날에도/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_나태주 「외로움」
이 가을에 먼저 우는 사람이 있다//낙엽처럼 오체투지의 귀를 기울이면/무녀의 울음인지 구음(口音)인지/한반도 남쪽의 배꼽 영동에서/소처럼, 죽어가는 소처럼/천태산의 천년 은행나무가 울고 있다//이미 오래전에 눈멀고 귀먹어/번개가 쳐도 알아보지 못하는 밤이여/천둥소리 울려도 알아듣지 못하는 시절이여//역천의 지구는 벌써 망했지만/수천만 마리의 소는 죽어 살가죽을 말리며 울고/수억만 마리의 소가죽 북이 울어/단전 깊숙이 소 울음인지 땅 울음인지/마침내 병든 지구 대신 천태산 하늘북이 운다//이 가을에 울고 또 울어/백만 리 머나먼 달나라까지/저 먼저 환해지는 천년 은행나무가 있다
_이원규 「천고(天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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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태산은행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대표 양문규, 시인)의 ‘2021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천태산 하늘북』이 ‘시와에세이’에서 발간되었다. 독자 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참가 시인과 시와에세이 후원 회원에게는 오는 10월 23일 전후 발송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