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불하고 기도하는데 법당 밖이 소란하게 들려왔습니다.
'경남 서부내륙에 비 조금 내린다고 했는데 여기도 비가 내리나' 생각했지요.
기도 마치고 나와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이라 무척 반가웠지요.
햇살 퍼지면 금새 사라질거라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사진에 저장했습니다. ㅎㅎ
날이 새고 훤해졌을 때쯤 다시 한 번 찰칵.
연산홍 나무에도 눈이 내려 앉았네요.
하얀 꽃이 핀 듯 합니다.
녹차나무입니다. 사이 사이 시들어가는 녹차꽃 보이시지요.
아직 피지 않은 것도 있는데, 못다 핀 꽃송이가 되어버렸네요. ㅉㅉ
해마다 풍성하게 한 무더기를 이루고 노랗게 펴서 기쁨을 주던
산국입니다. 올핸 웬일인지 잘 자라지도 못하고 겨우 '저 산국이에요'하고
있습니다. 위로해 주려고 가끔 벌이 날아옵니다.
벌이 찾아 왔네요.
며칠 전 찍어둔 사진입니다.
녹차 꽃이 한창일 때 이지요.
은은한 꽃향기가 참 좋답니다.
이렇듯 벌도 찾아오구요.
며칠 전엔 평소 걸으러가는 시간이 아닌 낮에 갔었습니다.
많이 날려버린 억새임에도 햇빛 받으니
제법 아름다웠습니다.
늘 걷던 반대로 걸었더니 또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가을이 저 만치 가고 있습니다.
첫댓글 첫 눈!
미처 못다 핀 꽃들에게는 안타까움 ㅎ
건강관리 잘 하고 계시는 어른스님께
박수 보냅니다 ^^
하는것도 없는데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스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