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 광풍
그 여름 어인 광풍 낙엽 지듯
가셨나
행복했던 장미인생 비바람에
꺽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바라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그 여름의 광풍(狂風)'은 1950년 6월 25일 터진
청천벽력 같은 전쟁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낙엽 지듯 가시었나'는 그해 가을 납북된
남편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천국에 간 남편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것이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는
남편이 떠나면서 "걱정하지 마, 잘 다녀올게!"라고
말했던 그 목소리였습니다.
남편 납북 시에 41세 여인은 그 험한 세월을
이겨냈습니다.
지난 30년의 절망과 피눈물 속에서도
그녀가 말했듯 '일편단심 붉은 정열'로 버티며
어린 것들을 키워낸 것입니다.
이렇게 납북된 남편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심정으로 염불 하면 어찌 효험을 보지 못할 수가
있겠습니까?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전쟁터에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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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