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선 수필집 『붓 끝에 우주를 담다』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화 주임교수를 역임한 한국화가 혜강 김해선 화백이 평생 동안 집필한 수필을 모아 첫 수필집 『붓 끝에 우주를 담다』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김해선 화백은 만당 임영순 선생을 은사로 서예에 입문하였고, 이어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한국화 창작을 공부하여 대전광역시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분입니다. 2003년에는 문학전문집 계간 『문학사랑』에서 제정한 ‘신인작품상’에 수필 2편이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한 분입니다.
서예가, 화가, 수필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존타클럽 지역 회장, 국제 휴먼클럽 임원으로 러시아 등의 교포 위안 공연 등에 열정을 보인 봉사인이었습니다. 그의 삶이 오롯하게 기록된 자서전 형식의 수필집 『붓 끝에 우주를 담다』를 2021년에 발간하였습니다.
= 서평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발췌.)
#1 자연을 소재로 한 선생의 작품은 정밀묘사를 한 사실화였는데, 부분과 부분이 전경(全景)을 뒷받침하고 있어, 고유한 아름다움을 생성하고 있었습니다. 혜강 선생은 서예로 시작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미술 교육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분이고, 대전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작품을 하시는 분이며, 제자를 양성하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이었습니다.
#2 작품 「배우며 살아가기」에는 하나의 주제에, 네 개의 제재가 자리하고 있는데 서예와 한국화 창작에 관한 글입니다. 가정주부로 바쁘게 살아오던 선생이 서예에 입문하여 열중하는 자세, 서예를 연마하던 중 그림까지 겸하게 된 이야기, 화우들과 함께 스케치 여행에 대한 삽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작품화하겠다는 소망입니다.
#3 작품 「우리 것이 소중하다」에도 네 개의 제재가 들어 있습니다. 공주박물관에서 강탈당한 국보급 문화재의 회수, 한복의 아름다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수공예품 전시 관람 소감, 한국의 미를 담고 있는 공예와 우리의 정서가 응축된 사물놀이, 이를 통한 자연 보호까지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4 혜강 김해선 선생은 성경 66권 전편을 서예작품으로 필사한 분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신체적으로 강건한 축복을 받은 것이요,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충만한 은사(恩賜)를 받은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결심하면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집념의 결실이자, 작품 창작의 고통을 보람과 기쁨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로서의 오롯한 자세의 결과물입니다.
선생은 예술가의 길, 즉 서예창작에 나서던 첫걸음을 그려낸 수필 「붓과 함께한 세월」에서 여러 추억을 풀어놓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충청남도 여성회관의 ‘서예교실’을 찾습니다. 당시는 대전광역시(대전시)와 세종특별자치시(연기군)가 충청남도에 속해 있었기에 ‘충청남도 여성회관’이 대전의 은행동에 있을 때입니다. 이 서예교실에서 만당 임영순 선생이 서예지도를 하였고, <조용하시고 깔끔하신 선생님>과 인연을 맺어 열심히 공부합니다.
#5 혜강 김해선 선생은 서예가, 한국화가, 수필가, 교수, 가정주부 등 ‘1인5역’을 감당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선보여 왔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직업을 추가하여, ‘1인6역’이랄까, 어떻든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완벽하고 멋있게 감당하는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도 ‘대충’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치밀하고 성실하게 이루어내어야 직성이 반쯤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본인은 사양하며 말을 아끼지만, 지인들은 선생의 놀라운 능력에 긍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선생은 국제 존타클럽의 지도자로서, 국제 휴먼클럽의 임원으로서 사회봉사에 앞장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