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계절입니다.
주남지 인근에서 도반스님들을 만나기로 해서 찾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이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마음이 살짝 들떴습니다. ㅎㅎ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둑방길를 걷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은빛물결 이루고 있는
억새를 만났습니다.
바라보면 걷고싶은 길입니다.
햇살받아 빛날땐 눈부시게 아름답지요.
탐방로에서 내려다보면 황금들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진 오른쪽엔 벼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논은 연이 심어진 곳이데 고사한 잎들을 모두 걷어냈더라구요.
주남저수지안엔 연이 있는데요.
그 뜨거웠던 여름을 살아낸 연은 내년을 기약하고 고사했습니다.
파란하늘과 몽실거리는 구름, 하늘거리는 은빛억새.
가을은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용담이 폈습니다.
늘 가을의 끝에서 꽃이 핍니다.
초록의 풀섶에 진한 보라색의 꽃이라...눈이 저절로 꽃에게 갑니다.
인근마을의 천일홍입니다.
꽃은 차를 만들기도 하더군요.
조금 더디 땅을 뚫고 올라와 이제야 꽃을 피웠습니다.
끝날듯 끝날듯 두어송이씩 막바지 목부용화입니다.
남부지방은 또 비소식이 있습니다.
피해없길 바라고, 이 비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각별하게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보라용담이 반갑습니다 ㅎ
억새의 안녕 손짓에
또 한해가 저물고 있네여!
자연은 왜 이렇게 ~~~_()()()_
가을비인지 겨울을 재촉하는 비인지~~빗속에 관음기도입재 잘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