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3·전남)이 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영광은 “(이)운재 형이 워낙 든든하고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키고 있어 당장은 주전이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내게도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를 잘 잡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욕심을 앞세우다 보면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하던 대로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모든 포지션이 경쟁 체제가 된 것이 김영광에게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현재로서도 김영광은 차세대 골키퍼로 유력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어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기다리는 것보다 기회에 도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영광의 승부욕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를 지도했던 GK 코치들이 한결같이 칭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영수 전 국가대표팀 GK 코치는 “굉장히 욕심이 많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으며
김성수 전 올림픽대표팀 GK 코치는 “적극적인 성격과 사고를 가지고 있어 발전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하기도 했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 탓에 최근 김영광은 맘고생이 심했다. 특히 2005년 K리그
후기리그에선 4경기에서 연속 무승(1무3패)을 기록하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얼굴살이 쏙 빠지고 입술이 부르텄을 정도다. 따지고 보면 그 자신은 무수한 선방을 펼치고도 공격진에서 골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도 말이다.
2005냔 FA컵 울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상대의 매서운 공격을 수차례 몸을 던져 선방하며 승리를 지켜낸 김영광은 “앞으로 더열심히 해서 대표팀주전자리에 더욱더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