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김철순님의 부탁으로 오늘 이 카페에 개재합니다
吉弘先生 靈前에 올립니다
갑작스런 先生의 悲報를 듣고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생 70 古來稀라 했지만 아직은 初老에 너무나 哀慟 합니다. 花開花洛 去留歲月을 막을 길은 없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이때에 幽冥을 달리 하시니 哀切한 마음 禁 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합니까? 作別의 말 한마디 이별에 말 한마디 없이 선생이 떠나시는 影幀 앞에서 말 한마디 못 한 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삶과 죽음 두 갈래길. 길목에서서 先生이 떠나시는 길 지켜보고만 있어야만 했습니다. 갑작스레 離別을 告하는 先生의 따뜻한 손길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우리는 슬픈 告別을 맞이하였습니다.
友情에 길 他鄕에서 함께 半世紀동안 星霜의 歲月을 보내면서 보듬어주고, 어루만저주고, 아끼고 사랑하며 지내던 지난 歲月를 생각하니 走馬燈처럼 머릿속을 스처갑니다. 뜻을 같이 했던 感激과 함께 거닐었던 江邊과 숲길 古亭에 앉아 情談을 나누었던 追憶들이야 다시 무엇을 恨歎 하겠습니까?
白雲會 親友들 선생이 그리워 오늘도 함께 모여 빈 잔을 앞에 놓고 가신 선생께 哀悼의 술잔을 드리오니 感懷가 새롭습니다. 선생은 오랜 政界에서 社會生活에서 門中 일에서도 誠과 熱을 다했으며, 他에 模範이 될 만큼 犧牲精神으로 살아 왔습니다. 古稀가지나 자서전에서 밝힌 “선비의 삶 정치의 길”에서 기록되어 있듯이 仁義禮智의 精神이 전부였습니다.
이제는 故人이되어, 어지러운 俗世의 人間事 煩惱 다 잊고, 고요히 잠드소서!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天國으로 가셨으니. 이 슬픔을 다 어이 하오리. 이제 故鄕 山河가 그리웠던 先塋 아래 고이 잠드시니, 고요한 산속의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시며 永眠 하옵소서!
고향의 竹馬故友가 먼저가신 벗에게 無限한 애달픈 心事를 몇 줄 적어드리오니 가신 英靈께서도 千秋에 잊지 못할 因緣을 간직하시고
離別의 恨을 달래 주소서!
丙申年 12月
鄕親 金喆淳 上
첫댓글 삼가 길홍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향 친우이신 철순님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김시무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