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2수필집 『아내의 정원』
신라대학교 사무처장으로 정년퇴임한 이준희 수필가의 2수필집 『아내의 정원』이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말’ ‘1장 까치가 날아왔네’에 수필 11편, ‘2장 못다 한 이야기’에 수필 12편, ‘3장 아내의 정원’에 수필 13편, ‘4장 청개구리가 우는 뜻은’에 수필 13편 등 49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준희 수필가는 경북 안동시에서 출생하였으며, 월간 시사문단의 신인상 수필 부문에서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한 분입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통골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필집 ‘6월의 푸른빛’ ‘아내의 정원’ 등을 발간하였습니다.
= 서평
#1
이준희 수필가는 신라대학교에서 사무처장으로 정년한 분이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고, 살아가면서 자연의 이치를 추구하는 분입니다. <매미 소리 요란한 길목에서 서성거렸는데 금세 여름이 가고 내일 모래면 추석이다. 자연은 누가 가르치거나 깨우쳐 준 것도 아닌데 제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니체의 표현을 빌리면, 자연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라 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이준희 수필가는 첫 수필집 『6월의 푸른빛』을 발간한 후 수필 창작에 전력질주하여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2수필집 『아내의 정원』을 발간합니다. 작품 수의 다과(多寡)보다 작가로서의 오롯한 자세가 돋보이는 분입니다. <어렵게 첫 수필집을 내고 보니 이번에는 조금은 마음 편히 내어보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생각보다 녹녹하지 않다. 지난날 일상에서 만난 일들을 기억의 속에서 끄집어내고 또 오늘을 살아가는 일들 속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초로 하여 써보려니 독자님들께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지 왠지 버거운 마음이다.>에서 수필가로서의 진면목이 보입니다.
#3
이준희 수필가는 대한민국의 고단한 시기, 발전하는 시기, 풍족한 시기 등 시대에 맞추어 살아온 분입니다. 그러하기에 수필에는 우리나라 역사의 부분부분이 들어가 있어, 세상을 바라보는 학습서 역할에도 충실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한 오늘의 삶 속에서 지난 격동의 한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의 이야기도 곁들이고 오늘의 주역인 젊은 세대도 한 번쯤 살펴볼 만한 삶의 모습을 담았다.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대를 살아가는 가는 길은 멀고먼 나그네의 길이다.>라며 자신의 삶을 조감(照鑑)하고 있습니다.
#4
이준희 수필가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이야기’ ‘새로운 사실’ 등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끊임없이 수필의 소재를 찾고, 더욱더 좋은 수필 창작을 지향하는 내면이 오롯한 분입니다. <다양한 사고에 어느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럽고, 마음 둘 곳 없는 이 땅덩어리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오늘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여정 속에서 잠시나마 복잡한 마음 내려놓고 숨 한번 크게 쉬고, 나도 모르게 놓친 지난날의 소중한 이야기와 새로운 사실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에서 보듯이, 그가 펼칠 수필세계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