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동호회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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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미국을 다녀오신 분들에게 듣는 말씀중 하나가 미국인들은 교통 신호를 잘 지킨다는 것입니다. 새벽에 아무 차도 없는 거리에도 빨간 불이면 정확히 섰다가 파란 신호일때만 가더라라는 이야기입니다.
결국은 미국인들은 교통 질서를 잘 지킨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럴까요?
평균적으로 보면 미국 사람의 준법 정신은 높이 살만합니다. 그렇다고 도덕 책에 나올 정도는 아니고요. 여기서도 트래픽 스쿨 (Traffic School, 위반자 교육 장소)에 가면 신호 위반으로 오는 사람 많습니다. 혹시 미국의 트래픽 스쿨을 보고 간 분이라면 미국 사람들의 준법 정신에 대해 강력히 반론을 제기 할것입니다.
교통 신호 체계를 잘지키는 것만 보고 미국 시민의 준법정신을 좋게 본 사람이나 트래픽 스쿨만 보고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 모두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도로에 나가 보면 실제로 새벽에도 신호를 꼬박꼬박 지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99.9%라 할수 있습니다. 놀라운 숫자죠. 아무리 준법 정신이 투철하다고 해도 너무 높은 수치 아닐까요?
비밀은 미국의 신호등에 있습니다. 미국의 신호등은 인텔리전트 신호등입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신기해 했던 것이 이것입니다. (그런데 오래 사시는 분 중에서도 그걸 모르시는 분도 있더군요.)
신호등마다 센서를 장치해서 정차해 있는 차량을 감지하고 가장 적합한 신호를 내려주는 것입니다.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시간별로 하면 파란불이 노란 불로 바뀌는 것을 보면 "이번 신호 놓치면 몇분 기다려야 하는데..."하고 갈등을 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인테리전트 신호등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바로 신호를 내려주기 때문에 신호 위반을 하지 않고도 빨리 갈수 있죠.
또 하나의 비밀은 감시카메라입니다. 모든 신호등은 아니지만 신호등중에는 한국과 같이 감시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약간 다른 점은 우리는 과속을 단속하는데 주로 쓰이지만 이들은 신호 위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트래픽 스쿨에서 재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이 카메라에 찍혀 온 사람들이죠. ^^)
대부분의 대형 사고는 교차로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이들은 통계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신호를 잘지켜"라는 말도 맞고, "아냐, 신호 위반자도 많던데?"라는 이야기도 맞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신호 위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위반하면 거의 잡혀"라는 표현이 맞겠죠?
그 비밀은 미국의 신호등에 있었습니다.
첫댓글 그랬나요....살다보면 미국의 교통법에 익숙해지고... 신호위반도 하면 안되죠...절대루....^^*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렇군요...신호 잘 지켜야 겠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