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결실기의 비배관리
가을철 결실기의 비배관리는 어떤 것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까? 난의 생장기인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활성제와 질소 성분이 다량 함유된 비료를 주어 생장을 유도해야 하지만 한여름 혹서기에는 비료를 끊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9월 중순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후에, 월 1∼2회 가량 비료를 주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가을철에는 어떤 비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질소 성분이 과다하면 잎이 도장되거나 웃자랄 염려가 있으므로 대개질소 성분보다는 인산과 칼륨이 주성분인 비료를 주므로 가을철에는 보통 마캄프K나 잿물 등을 준다.
마캄프K는 질소와 칼륨도 소량 들어있으나 인산이 주성분으로 가스발생이나 냄새의 염려가 없고 해가 적어 과비의 염려가 적기 때문에 초보자도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료이다. 비교적지속성이 좋아서 연가 1∼2차례 시비로 충분하므로 가을철 분갈이 직후나 봄철 동면 깨어나는 시기에 분에 얹어둔다.
잿물은 인산과 칼륨이 주성분이고 수용성 철과 망간 등의 미량 원소들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는 비료로 농도와 횟수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사용할 경우 난의 웃자람을 방지해주고 화아분화를 촉진하며 꽃의 색상이나 무늬를 더욱더 선명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가을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가을에 이르러서도 신아가 완전한 생장을하지 못한 경우에는 잿물을 사용하게 되면 신아의 성장에 장애가 생겨 포기 간 크기에 불균형이 발생해 관상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질소 성분을 뺀 유비2호를 주기도 하나, 유비는 현재 생산되지 않으므로 참고로 삼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까지 미처 덜 자란 새 촉이나 발색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색화 품종이 아니라면 질소 성분이 들어간 비료를 주어도 무방하다. 또한 봄철에 마쓰나가를 올려두었다면 이듬해 봄이 오기 전까지 그대로 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료들은 한 가지 성분만 함유되어 있지 않고 다량필수 요소 및 미량 요소가 함유되어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과 세심한 돌보기로 본격적인 결실과 휴면을 대비하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