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스님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스님 출가 전에 읽었던 책 중에 '무탄트 메시지'
어떤 여의사가 호주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적은 책.
그 원주민들은 도시사람들(문명인)을 '무탄트'라고 불렀다.
(어떤 변화로 원래모습을 잃어버린 돌연변이라는 뜻)
그런데 그 원주민들은 생일 파티를 태어난 날 하지 않고, 본인이 '내 생일(生日)'이라고 요청한 날 해준다.
다른 사람이 '생일'이라고 정해준 날 말고, 본인이 생일이라고 하는 날 같이 기뻐하고 축제..
그 기준은? 본인 생각에 '스스로 더 나아진 점이 있다는 자각이 생겼을 때'이다.
무언가 하나라도 발전한 것이 있다는 자각이 생겼을 때, 그날을 생일(生日)로..
즉, 의식의 발전이 없으면 나이 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는 일 년에 생일파티를 몇 번 하기도 하고,
누구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못 하기도 하고 ㅎㅎ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법화경의 한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법화경 제3 비유품에.. 사리불의 고백.. '종불구생, 종법화생'
"오늘에야 제가 참으로 부처님 아들인지라(眞是佛子), 부처님 입으로부터 나왔고(從佛口生), ,
법으로부터 화생하여(從法化生), 부처님 법의 유산을 얻었음을 알겠나이다." <p181>
엄마 뱃속으로부터 태어난 것 말고, 이제 부처님 입으로부터 새로이 태어났고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새로이 태어난 것과 같다는 말씀이니
이날이 곧 생일(生日)이라는 말씀이지요.. ^^
몸의 생일만 있나? 마음의 생일도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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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던 말로 모건(Marlo Morgan)은 ‘자연 예방 치료법’을 전공한 여의사다.
어느 세미나에서 우연히 저자의 자연치료법 강의를 듣게 된 호주 의사협회 관계자의 초청으로 미지의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로 날아간다. 그곳 의료기관에서 일하던 그녀는 원주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소외계층인 그들을 돕기 위해 회사를 만들고 그들을 지원한다. 어느 날 갑자기 생면부지의 원주민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참사람부족'이라는 그들의 무리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합류한다.
주인공은 넉달 동안 사막 도보 횡단에 참여하게 되고 여기서 일어나는 갖가지 고충과 경험을 통해 지구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그리고 저자 본인도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데.. 바로 물질문명에 찌들어 자신만의 행복과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돌연변이(무탄트, Mutant)문명인에서 '참사람부족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은 새로운 '참사람'으로..
"내가 생일 파티와 축하노래 등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나서 물었다.
'왜 그렇게 하죠? 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런 노력이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내가 물었다. '나이 먹는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죠?'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나아지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 내생각: 내가 더 지혜로워져서, 새로운 마음으로 Upgrade되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새로이 태어난 것과 같기 때문에
생일보다 더 생일 같은 날이라고 할 수 있는 것.
☞ 나이 먹기 싫을 때.. 참 좋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