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가 한쪽으로 잘 돌아가거나 다리를 잘 꼬면 생기는 병
통증 없다고 간과하면 큰일! 우리 몸의 중심축이기도 한 척추는 3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1자, 측면에서 봤을 때는 완만한 S자인 만곡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척추가 틀어지고 변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10대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원인도 없고 증상도 없어서 쉽게 발견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척추측만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좌우, 앞뒤가 휘어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달라지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것을 말합니다.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보면 S자를 그리고 있는데 정면에서 옆으로 휘어있거나 S자로 굽어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통증이 없어서 무시하기 쉬운데 성장기 아이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요인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한데,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생활 습관이 주원인입니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들면 무게를 양쪽 어깨로 분산하지 못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앉을 때 허리를 굽히는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쉬워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경과 관찰이 이루어집니다. 주기적으로 척추 엑스레이와 자세 불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보행 분석 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측만이 급격히 진행되거나 피부 함몰, 커피색 점들이 보이는 경우 ‘신경성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척추측만증은 특발성(원인 불명) 측만증, 선천성, 신경-근육성 3가지로 나뉘며 특발성 측만증이 85~90%로 가장 많습니다. 보통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학생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20도 이내의 가벼운 경우보다 40~50도 이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여자아이들에게서 10배나 더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유전적 관련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 발생률은 20% 정도로 일반적인 발생률인 2%에 비하면 높은 편입니다.
척추측만증 자가진단법 바로 섰을 때 어깨가 기울어져 있다 / 한쪽 날개뼈가 돌출되어 있다 /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한쪽이 튀어나와 보인다 / 골반의 높이가 다르다 / 신발 바닥의 한쪽만 닳는다 / 한 방향으로 기대어 앉는 것이 편하다 / 바지나 치마가 한쪽 방향으로 돌아간다 / 한쪽 골반과 관절 부위가 자주 아프다 / 위 자가진단법을 보고 해당되는 부분이 절반 이상이라면 병원을 찾아 척추측만증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 들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성장기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통증도 없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허리나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하지 마비가 올 수 있고 척추 변형으로 내부 장기가 압박받으며 소화 불량이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현상으로 척추 기립근을 비롯한 근육량의 감소, 골다공증, 활동량 감소 등을 꼽고 있습니다. 더불어 안 좋은 생활 습관으로 조금씩 허리가 휘어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악화되기도 합니다.
휘었다고 무조건 척추측만증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척추가 휘었다면 척추측만증이 아니라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돌출된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압박당하며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증이 덜한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런 자세가 엑스레이상에서 척추가 변형된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관 협착증 또한 환자들의 걷는 습관 등으로 인해 2차적인 척추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선천적으로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환자들에게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리 꼬는 습관 버리기 일시적인 척추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 있을 때 짝다리를 짚거나 비스듬하게 기대는 자세는 좋지 않으며 앉아있을 때 다리 꼬는 습관,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앉는 자세는 매우 잘못된 자세입니다.
휘어진 각도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는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엑스레이 추적 관찰만 진행합니다. 성장이 남아있고 20~40도 정도 휘어진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기는 성장이 끝나는 15~16세 정도까지만 사용하도록 하고 여자의 경우 월경이 시작된 후 휘어짐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바꾸기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관절을 압박할 수 있는 무거운 가방은 삼가야 하는데 이는 몸이 기울어지거나 척추관절의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척추 기립근을 강화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척추를 지탱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바닥에 매트를 깔고 엎드려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고 20초 정도 버티는 운동 등이 척추 기립근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