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유명한 게송..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티 없이 깨끗하여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이것은 화엄경에 나오는 '문수동자게'인데요
우리말로 번역되기 전 한문게송의 원문을 보면 이렇습니다.
"면상무진공양구(面上無瞋供養具) 구리무진토묘향(口裏無瞋吐妙香)
심리무진시진보(心裏無瞋是眞寶) 무염무착시진여(無染無著是眞如)"
▶우리말로 번역된 내용과 비교를 해 보면..
누가 번역했는지 번역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유려한 단어들로 표현하였습니다.
정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ㅎㅎ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물론 그 뜻의 골자를 전달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한문원문과는 다소 다른 표현들이 있습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 (원문에는 '참답다'는 글자 없음)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 ('한 마디'에 해당하는 글자 없음)
티 없이 깨끗하여 진실한 그 마음이 -- (원문의 '참다운 보배'를 첫줄에 표현한 듯)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 (원문을 의역하여 더 부드럽게 표현)
"면상무진공양구(面上無瞋供養具) 구리무진토묘향(口裏無瞋吐妙香)
심리무진시진보(心裏無瞋是眞寶) 무염무착시진여(無染無著是眞如)"
그래서..
정말 부처님의 진실한 뜻(眞實義)를 알고 싶다면 번역된 것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을 아무리 잘해도 이질적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저 한글게송을 다시 한자로 번역해서, 위 한문게송과 비교하면 어떻겠는가?)
그것이 비록 작은 차이라 하더라도 번역된 것만 갖고 공부를 하면
자칫 중대한 오해로 확대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번역된 것만 보지 말고 한문경전 원문도 보아야 하고
한문경전 원문만 보아서도 안되고, 그것의 원본인 인도말로 된 경전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한문경전 말고 아예 팔리어나 산스크리트어를 배워서
부처님 가르침의 생생한 원문으로 불교공부를 하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내가 직접 배울 수 없다면 그런 분들의 강의나 책을 보면 되겠죠?)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최소한 한문경전에 얽매여 고집을 부리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불법을 방해하는 것이며, 본인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 개차법 잘못 가르치면 개차반 된다
첫댓글 네, 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