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환자가 감정 관리를 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형 당뇨병 환자가 감정 관리를 하면 당뇨병성 고통을 줄이고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성 고통은 당뇨병 진단 후로 느끼는 두려움·걱정·관리 부담을 일컫는 용어로 1형 당뇨병 환자 중 75%가 이를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병성 고통은 ▲약 복용 누락 ▲혈당 상승 ▲저혈당 발생 횟수 증가 등 당뇨병 예후를 악화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 276명을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당뇨병에 대한 교육 및 관리 프로그램 ▲당뇨병성 고통에 집중된 심리학적 프로그램 ▲두 가지 프로그램 결합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세 그룹 모두 당뇨병성 고통이 감소하고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그중에서 당뇨병 교육과 감정 관리가 결합된 두 가지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경우, 당화혈색소가 0.4~0.7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고통에 집중된 심리학적 프로그램이 당뇨병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우메시 마샤라니 박사는 “당뇨병을 비롯한 모든 질환은 감정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며 “전문의는 치료의 일환으로 당뇨병 환자와 감정 관리 주제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헤슬러 존스 박사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성 고통을 인지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6/11/20240611010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