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보리행론에 이런 게송이 있습니다.
유치하게 서로 시끄럽게 다투면서
시시때때 변덕으로 마음상처 받지 말고
상대 또한 번뇌 따라 그리 하는 것일지니
불쌍한 마음 일으켜서 연민심을 가져라
- 진옥스님의 설명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예를 들어 누가 짜증을 내거나 성질을 내면
맞받아쳐 버리지 말고 '아, 저 사람이 지금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서 그러는구나~' 잘 살펴봐야 한다.
'그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내가 말을 하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우리는 성질이 급해서 누가 싫은 소리 하면
바로 맞받아치고 다투고 더 불편하게 하고 그러는데
그러지 말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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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참으로 지혜로운 처방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잔브람 스님은 누가 화를 내거든 '일시적 정신이상'으로 여기라 하셨고
제가 참으로 가슴에 콕 와 닿았던 말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남을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 그는 내가 모르는 어떤 어려움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요. 남편이 퇴근을 했는데 그 날 따라 아내가 유난히 짜증이 심하다면
같이 싸울 일이 아니라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나?
말못할 고민이라도 생겼나?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가?'
내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불편하면 그 입에서 좋은 소리 나가기 어렵습니다.
마음에 좀 여유가 있어야 말도 부드럽고 친절도 베풀 수 있는 것이죠.
(곳간에서 인심 난다? 건강에서 친절 난다 ㅎㅎ)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살피고 배려하고 연민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 하면
별 것도 아닌 것을 덧들여서 더 큰 일로 망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죠.
참으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