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여자
이연실
랄라랄랄 라랄라 랄라랄랄라 랄라랄랄 라랄라 랄라랄랄 라랄라 어젯밤 꿈 속에서 보랏빛 새 한 마리를 밤이 새도록 쫒아 헤매다 잠에서 깨어났다오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조용한 여자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깔끔한 여자랍니다 봄이 되어서 꽃이 피니 갈 곳이 있어야지요 여름이 와도 바캉스 한번 가자는 사람이 없네요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조용한 여자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얀전한 여자랍니다 랄라랄랄 라랄라 랄라랄라라 랄라랄랄 라랄라 랄라랄랄 라랄라 스물한 번 지나간 생일날 선물 한번 못 받았구요 그 흔한 크리스마스 파티 한번 구경 못했다오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조용한 여자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말쑥한 숙녀랍니다 나는 소녀가 아니고 여인 또한 아직은 아니지만 장발단속엔 안 걸리니 여자는 분명 여자지요 (나는 온종일 꿈만 꾸고 나는 아무 데 가지 않고 나는 때때로 생각하며 조용히 기다립니다)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조용한 여자 나는 괴롭힐 사람 없는 조용한 여자랍니다 랄랄랄랄 라랄라 랄랄랄랄라 랄랄랄랄 라랄라 랄랄랄랄 라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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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06.21.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