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마을일기45 <다시 숲속으로>등/11월첫주
<하루를 공치다> 11.4.월 5-307
종일을 가물가물 졸리움에 시달린다
자리에 누워 '이건 아닌데' 되뇌다가
해질녘 벌떡 일어나 걷다뛰다 2시간
<일어나라!> 11.5. 화 5-308
"일어나 일어나라" 거친 엄마 목소리
"맛나게 먹어라" 엄마의 걸걸한 소리
분명히 엄마는 돌아가셨는데, 누구지?
<대들기는 했는데> 11.6.수 5-309
두꺼운 책을 덥석 들기는 했는데
5백쪽 유빌 하라리의 "낵서스"와
6백쪽 "제너레이션" 중도 포기?
<샛별이 가시다> 11.7.목 5-310
세상에 이런분을 이렇게 일찍 데려가시다니
마라톤 서브3하시고 63빌딩을 뛰어오르시고
철가방 달인 짜장 봉사40년, 정말 슬픔입니다
*** 정광필 : 향년60세, 중국요리전문점운영
양재천마라톤클럽감독
<부러워요> 11.8.금 5-311
층계를 거침없이 뛰어내리는 젊음을 보면
해맑은 날 하늘 훨훨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
나이든 노인 허리 꼿꼿이 당당한 모습을 보면
<사내의 자존심> 11.9.토 5-312
뭔놈의 자존심 건드렸다고 이렇게 펄펄 뛰는가
저질러 놓은일이 남만 좋게 했으니 영판 바보짓
아직은 결과가 없는데 콧구멍 질러대지 말라고
<다시 숲속으로> 11.10.일 5-313
꿈꾸다 접었다 펼쳤다 쉽지 않은 일
씨앗을 심었으니 싹 트고 자라 열매
'동로를 품는, 문경을 품는' 품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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