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의 종류를 침투성및 비 침투성 기준으로 분류함
1. 침투성 농약 침투성 농약이란 문자 그대로 식물체내에 침투하여 직접 병원체에 작용함으로써 병원균을 살균 하거나, 혹은 그 세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역활을 담당하는 농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 농약을 살포하면 잎이나 뿌리로 약제가 흡수되어 식물체내에 존재하는 체관부나 물관부의 각 경로를 통해 식물체 내부에 약효를 전파하게 되는데, 체관부보다는 주로 물관부를 통해 많은 양의 농약이 운반 되게 되므로 약제 살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침투성농약을 뿌릴 경우 난잎에 산포하기 보다는 토양 관주를 통해 뿌리에서 흡수되도록 유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약제를 잎에 살포할 경우 식물체내로 원활한 침투가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흡수된 약제마져 체관부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뿌리 쪽으로는 잘 퍼지지 않아 충분한 방제효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1)톱신M 이 농약은 침투성의 측면을 강조할 때 곰팡이 방제용으로는 유일한 약제라고 할 수 있다. 난의 잎이나 뿌리에 침투하는 거의 대부분의 곰팡이에 대해 그 예방과 치료 효과가 탁월한 편이며, 침투성농약이기 때문에 잎에 살포할 경우 약액이 분으로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흠뻑 뿌려주거나, 아니면 물 주듯이 직접적으로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콩나물을 기를 때 발생하는 곰팡이를 억제하기 위해 일부 콩나물생산업자들이 약제를 조로에 담아 주기적으로 콩나물시루에 살포함으로써 콩나물의 농약오염문제가 크게 사회 문제화 된 적도 있었을 정도로 아무튼 효과가 좋은 편이다.
침투성약제이지만 약해가 거의 없는 편이며, 수화제로서 통상 1,000배액으로 희석 사용한다. 약제 살포후 노란색의 흔적이 남아 난잎의 미감을 떨어뜨리지만, 다이센에 비해 몇 차례의 물주기로 비교적 쉽게 농약살포의 흔적이 지워진다. 톱신M의 살포는 약 2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정도 연속적으로 실시하는 게 효과가 더 좋다. 특히 분주나 분갈이 시에 뿌리 소독제로서도 권장할 만하며, 이때는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침지가 이상적이다.
2)리도밀 수화제 노균병의 방제나 볍씨 등의 종자소독제로 흔히 사용되는 약제로 난에서는 주로 근부나 흑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에 사용한다. 물론 침투성약제이므로 약제 살포시 토양 관주를 해주는 게 바람직 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엽면 살포의 방법을 이용할 경우에는 다이센과 흔용하면 침투 작용과 엽면보호살균작용의 상호보완적 기능이 발휘되어 약효의 상승작용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리도밀 수화제와 다이센을 혼합하여 '리도밀엠지' 라는 이름의 약제도 판매되고 있으니 치료와 예방효과를 동시에 얻기 원한다면 이 약제를 이용해도 되겠다.
리도밀 수화제는 저항성은 적은 편이지만 그 치료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2,000배액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특히 토양 관주를 했을 때는 1차 살포 후 2차 살포 때까지는 최소한 달포 이상의 시간적 간격을 유지해야 함에 유의하여야 한다.
3)베노밀 수화제 전통적으로 흔히'벤레이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농약이다. 이 약제는 적용범위가 비교적 넓은 범용성제제로서 비교적 저독성으로 인체나 가축에 해가 적은 편이며, 잔류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문제도 제법 양호하다. 그 때문에 난 재배자들에게 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희석비율은 2,000배액이 적절하며 난 잎에 발생하는 다양한 곰팡이들에 잘 듣는다. 문자 그대로 '범용성' 이다. 내성이 강화되지 않도록 다른 침투성약제와의 윤용이 필요하다. 엽면 시비나 토양 관주나 모두 효과가 좋은 편이다.
4)항생제 흔히 난의 병해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거의가 스트렙토마이신 계열에 속한다. 시중에 다양한 상표명을 가지고 약들이 나와 있어 전혀 다른 별종의 약제인 것으로 착각하는 애란인들도 왕왕 눈에띄지만, 어느 것이나 그 성분은 스트렙토마이신인 것이다. 예컨데 부라마이신, 마이신S, 아크렙토 마이신, 타미나 등의 명칭이 그것이다.(간혹 아그리마이신처럼 스트렙토마이신을 주성분으로 하되 테라마이신이 미량 섞인 제품도 있긴 하다.)이 항생제들은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으며 뿌리에서의 흡수율 또한 양호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난의 연부나 궤양병 치료를 위해 1,000배액으로 사용 되어 왔는데,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특히 마이신제 계열의 항생제는 병원체의 저항성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에 3~4회 이상의 연속적 사용은 절제할 것이 요구된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난잎의 기부 쪽에 백호반이나 선단부 쪽에 부분 사피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 으로서 유전질화 되는 무늬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혼동 해서는 안된다. 이는 살포된 항생제가 작용하면서 난잎의 엽록소 합성을 방해하는 데서 오는 백화현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5)더마니 더마니는 스트렙토마이신 제조과정에서 분리된 항생제의 일종으로 그 적용범위가 매우 협소하여 난 병해의 구제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잿빛곰팡이에 의해 발생되는 소위 보트리스병이나 흰가루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흰가루병은 사실 동양란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게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오소싸이드와 혼합사용할 경우 잿빛곰팡이병에 특히 효과가 좋다.
2.비침투성 농약 비침투성농약이란 약제를 살포했을 경우 약제가 식물체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식물체 외부에 존재하는 병원체를 살균하거나, 혹은식물체 표면에 엷은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식물체를 보호하는 성격을 띤 농약을 말한다.
비침투성 농약은 난의 재배시 주로 병해의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되므로 병원균의 저항성 문제가 거의 야기되지 않으며. 따라서 침투성 농약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 오히려 침투성 농약과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약제간의 상호 보완작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함께 침투성 농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항성 문제도 완화 시킬 수 있다. 비침투성 농약을 살포할 때는 일반적으로 약효의 지속성을 위해 전착제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다이센 다이센은 오래전부터 애란인들 사이에 사랑 받아온 농약으로 난의 병해 예방에 사용되는 저독성의 범용성 약제이다. 흔히'다이센엠45'라는 상표로 판매되고 있으며, 난잎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곰팡이에 대해 약효가 광범위하게 미친다. 다른 농약과의 혼합사용시 더욱 방제효과가 뛰어나며, 앞서 말한 톱신M이나 리도밀 수화제와 같은 침투성 약제와도 친숙하게 혼합이 가능하다. 회백색을 띤 수화제로서 전착제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했을 경우 난 잎에 하얗게 얼룩이 남고, 이게 꽤 오랜 기간 난잎에 남아 미감을 흐리는 관계로 사용을 기피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통상 800배액 정도로 살포하여 1회 살포후 약 1주일후에 재살포하면 효과가 상승한다.
2)다코닐 수화제 다코닐수화제 역시 곰팡이 방제용으로 사용되는 비침투성, 범용성 농약으로서 엽면 살포시 물에 잘 씻겨 내려가지 않아 약제로서의 지속성이 양호하고, 자외선에도 강해 애란인들에게 비교적 사랑받고 있는 약제이다. 난잎에 발생하는 곰팡이성 질병이나 근부병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톱신M이나 베노밀수화제 등과 같은 침투성 약제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저항성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다.
3)캡탄(오소싸이드) 이 약제들은 병원곰팡이의 방제만이 아니고 세균에 대해서도 그 방제 효과를 널리 인정받아 비교적 최근에 개발.사용되게 된 농약이다. 세균, 즉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별다른 약제가 없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전통적으로 주로 항생제에 의존해 왔지만,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항생제는 저항성이 쉽게 발생하여 그 지속적 사용이 어려웠다. 이러한 단점을 일시에 해결하고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캡탄과 오소싸이드이다. 이들은 별종이 아니고 캡탄을 주성분으로 하여 약명이 캡탄 혹은 오소싸이드로 제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소싸이드'라는 이름으로 양산되고 있다.
오소싸이드는 연속 사용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비침투성 세균 방제제로서 약해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바, 난의 경우에 있어서는 주로 연부나 근부병처럼 세균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병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들어 애란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약재이다. 국내 등록된 것은 캡탄수화제 50%나 오소싸이드 수화제50% 80%가 있는데, 오소싸이드 50%는 상당히 역한 냄세가 나는 백색분말로 된 수화제로서 800배액으로 사용하며, 이제는 농약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