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봉감 수확 시기가 되었기에 해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또 올립니다.
해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2010년 4월에 구례로 귀농하여 그 해 7월에 설봉농장을 마련 하였습니다.
대봉 곶감을 깍으려고 단감 보다는 대봉감을 위주로 심었습니다.
2011년 봄에 대봉 감나무 묘목을 100주 구입
콩이맘과 함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한그루 한그루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그때 이야기와 농장 모습이 궁금하시면- 3/7-대봉 감나무 심기
휑한 밭에 작대기 하나씩 꽂아 둔것 같네요.
그래도 봄이 되니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다음해 겨울에 수형을 잡으면서 전지를 해줬습니다.
묘목에서 일년, 농장에서 일년해서 2년생인 대봉 감나무 모습 입니다.
지리산 정기를 받아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크게 자랍니다.
퇴비도 넉넉하게 뿌려 줬고요.
두그루 나란히 있는것중에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수분수용 숫감나무 입니다.
살을 에이는 겨울 바람을 맞으며 감나무 전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론에 밝은 콩이맘이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3년생 감나무.
6미터 공간이 있어서 감나무 사이에는 마늘, 감자, 배추등 농작물을 심어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3년생 나무에서 대봉감이 조금 열렸습니다^^
바람에 떨어지고 남은 녀석들은 익어가고 있네요. 두 콘티 박스 정도 수확
겨울이 되면 감나무 전지를 해마다 실시 합니다.
쓸데없는 가지도 베어내고,도장지도 잘라내고, 결과모지도 만들면서 어서 크기를 기다립니다.
작대기 하나 꼽은것 같았는데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게 크게 자랐습니다.
매실에 비하여 느지막히 새순을 밀어 올리고 있네요.
네 살을 먹더니 드디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 합니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나무에 매달린 어린 열매들이 이뻐 죽겠습니다.
감나무 사이에는 나무가 크는만큼 농작물을 심는 면적이 점점 줄어 듭니다.
콩이맘 주먹만큼 크게 자란 대봉감
이제 제법 감나무 농장처럼 보입니다^^
4년생 감나무에서 감이 이렇게 많이 달렸습니다.
똑같이 심었는데 아직 늦자란 나무는 제 스스로 열매를 조금만 키우고 있네요.
탐스럽습니다.
대봉감이라고 심었는데 단감이 열린것도 한그루 있습니다.
땅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설봉농장이라 야산에 심은 7년생 나무보다 더 크게 자란것 같습니다.
2015년 겨울 바람속에서 대봉 감나무 전정을 하였습니다.
대봉 감나무 사이에 고추를 한이랑 심으려고 밭을 만들었습니다.
감나무 아래에 풀도 함께 키우면서 일년에 네번 정도 예초기를 돌려줬고요.
2015년에도 설봉농장은 비도 적당히 내려서 대봉 감나무가 제 키도 키우면서 열매도 제법 야무지게 키워냈습니다.
대봉은 열매가 많이 열리나 제가 키울만큼만 남겨두고 스스로 열매를 떨어트려서 개체를 조절 합니다.
농산물 가격은 해가 갈수록 뒷걸음질 치지만 그래도 농장을 바라만 봐도 그저 흐뭇합니다.
작은열매는 곶감을 깍으려고 하는데 대부분 크게 자라줘서 대부분 생과로 판매를 했습니다.
어려운 기상 여건속에 제 스스로 잘버텨준 대봉 감나무에게 고맙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2016년은 강전지를 한 덕분에 열매가 그리 많이 열리지 않아 90박스 정도 수확을 하였습니다..
판매를 마감한 다음에도 추가 주문이 들어와 곶감을 깍으려고 남겨둔 작은 감도 모두 판매 하였습니다.
2017년에도 칼 바람을 맞으며 변함없이 감나무 전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2017년 대봉감나무 전정을 마친 모습
봄이 되면 푸른잎을 키우는게 대견 합니다.
대봉감은 풀과 함께 행복하게 자라는데
설봉은 회사 다니며 풀을 깍느라 땀을 많이 흘립니다.
그래도 제초제를 치지 않고 키우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작대기같은 대봉 감나무를 꽂았던 농장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2017년도에 열린감
탐스럽게 잘 자라줘서 늘 고맙게 생각 합니다.
맛나게 생겼는데 진짜 맛있다고 전화를 주십니다.
2018년도에는 감나무 키를 확 낮추는 전정을 하였습니다.
감나무밭에 한없이 자라는 풀은 일년에 대여섯번은 깍아줘야 합니다.
2019년 전정 모습
여름전정을 해준 대봉감나무
태풍(링링,타파,미탁) 세번을 잘 견내낸 대봉감
감나무밭 아래 풀베기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베고나면 마음이 개운해 집니다.
2020년 전정 모습
예년보다 대봉감이 적게 달려 단골 고객분들에게 판매를 하고, 카페에 판매 공지글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2021년에는 대봉 감나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전정을 해줬습니다.
봄이 되면 잊지않고 해마다 새순을 내미는 감나무를 바라보면 마음이 뭉클 합니다.
감꽃
대봉 감나무밭은 일년에 8번 정도 풀을 베어 줍니다.
정성도 드렸지만 하늘이 도와줘서 예년보다 많은 대봉감이 달려 있습니다.
예쁘게 자란 대봉감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온 때문인지 일찍 홍시가 되어 떨어지는 대봉감이 많이 생기네요.
아무래도 예년보다 며칠은 수확을 앞당겨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