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보혈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히브리서 13:20, 21).
구약 시대에는 왜 그토록 많은 희생 제물들이 요구되었을까요? 왜 그토록 많은 짐승들을 제단으로 데려가서 피를 흘렸는가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 보존해 두어야 하고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하나의 큰 진리는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도 없느니라”는 이것입니다. 피를 흘리는 희생 제물은 모두 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표상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유대의 예배 제도를 창시하신 분이시었습니다. 그 예배 제도에는 하늘의 사물들과 영적 사물들이 표상과 상징으로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헌물들의 그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린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야만이 죄사함이 있다는 위대한 진리를 그들은 잊어버렸습니다. 많은 희생 제물과 염소와 황소의 피는 죄를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희생 제물과 모든 의식 속에 구체화되고 감명을 끼치려고 의도된 하나의 교훈이 있습니다. 그 교훈은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들이 엄숙하게 설교하였고 하나님께서도 친히 반복해서 가르치신 교훈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만 죄사함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대의 신자들이나 지금의 신자들이나 다 같은 구주를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고대의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휘장에 가리워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되 표상 가운데서만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유대 민족의 모든 성소 제도의 영광스러운 성취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흠 없는 제물로써 그의 머리를 숙이시고 돌아가셨을 때, 보이지 않는 전능자의 손이 성소의 휘장을 둘로 찢으셨을 그때 새롭고 산 길이 열린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휘장이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은 제사장을 의지할 필요도 없고 의식적인 희생 제물을 의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구세주를 통하여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 있습니다. 모든 정신, 모든 영혼, 모든 심령, 모든 힘은 하나님의 아들의 보혈로 산 바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