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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산악회
 
 
 
카페 게시글
불문사랑방 스크랩 산을 옮기고 있는 ㄴㅁㄲ!
가을하늘 추천 0 조회 57 16.05.25 09:3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5월 중순입니다.

철 따라 희호재 마당에도 봄꽃들이 피었다가 지고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곱던 황매화도, 개나리도, 장독대 뒤의 조팝나무꽃과 돌단풍꽃, 영산홍도 이제 모두 스러지고 있습니다.




대신 해당화와 병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고 정화조 굴뚝에 기대어 선 불두화가 한창입니다.

자리를 옮긴 금낭화가 다행히 살아서 몇 개의 꽃을 피우고

지난 해 한여름을 힘겹게 이겨낸 붉은 인동초가 지금 대문 기둥 옆에서 예쁘게 순을 올리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들이 피고 지는 사이에 희호재 마당에서 ㄴㅁㄲ은 산을 옮기고 있습니다.

아래채 왼쪽으로 화장실을 넣을까 고민하는 중인데 그 자리에 쌓아둔 땔감나무들이

비맞고 또 미관상도 마음에 안 들던 차에 본채 뒤로 옮기는 거대한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의 양만 보고도 전 질려 버리지만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은근과 끈기로 끝내주는 ㄴㅁㄲ에게 걸리면 무슨 일이든 시간에 비례해 이루어집니다.



옮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깐총하게 길이도 맞추려면 전기톱질도 꽤나 해야 했지요.

손수레로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을까요?






2,3주도 넘어 해오던 이 큰일이 다행히 어제밤 비가 오기 전에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래채 앞 잔디 위에 마구 떨어져 있던 가느다란 나무 덩거리와 수없이 많은 나무조각들은 제가 주워 담았습니다.

은근과 끈기는 없지만 잠깐 하는 뒷정리는 한 깔끔하는 제 담당입니다.


그래서 희호재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이렇게 오랫만에 소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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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6.05.25 09:43

    첫댓글 또 "ㄴㅁㄲ 이야기네... "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ㅎㅎ)
    제가 올린 한참 전 글에 몇 달이 지나서 새삼 댓글을 다신 이산님 글을 보며 오랫만에 이 글을 옮겨 왔습니다.
    매주 일요일 산에 함께 가던 그 시간들은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못해 늘 아쉽습니다.
    혼자서 산을 오르내릴 박용제 샘은 귀한 시간을 잘 보내고 계시겠지요?
    글에서 썼듯이 희호재 식구들은 건재합니다.
    불문 식구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 16.05.26 10:37

    말끔히 정리된 휘호재의 모습이 멋지네요...
    로켓도 올리는 세상에 인간이 못할이 없다는게 저의 지론 입니다..ㅎㅎ
    샘께서 시간이 문제지 못할것은 없다.... 이렇게 말 하시겠죠....
    요기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 작성자 16.05.27 10:27

    분청님 댁에 놀러가겠다고 말만 하고 까마득한 시간이 가서 거짓말쟁이가 되었습니다.
    크게 하는 일 없이도 시간이 언제나 아깝게 지내고 있으니 바쁘다고 해야 하겠지요.
    올해가 지나면 저도 시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6.05.27 10:14

    그림입니다. 샘.......... 한 백년 지나면 문화재 등극해야 할 집으로 보입니다. ㅎㅎ
    얼마나 부지런해야 이런 그림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ㄴㅁㄲ 샘 대단하시지만 그 옆 ㅅ ㄴ 샘 만만치 않으세요.........
    불문님들은 혹, 올 겨울 안나푸르나 다들 가시는 거 아니어요? ㅎㅎ

  • 작성자 16.05.27 10:31

    문화재까지나... ㅎㅎ (알고보면 예쁜 한옥집들이 많아요...)
    지금 그리고 퇴임 후 더 많이 한가해지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충분히 족하지요.
    근데 청포도님이 지인들과 지나다가 차 한 잔 하러 들어오도록 하려면 희호재 문턱을 우째 낮추지요?
    대문은 늘 열어 두는데도.... ㅎㅎ

  • 16.05.30 14:20

    @가을하늘 제가 주로 그 희호재를 드려다볼 때가 추석 무렵이니, 주인은 없고, 집만 있고 그랬어요.
    놀러 함 가서, 그 고즈넉함에 묻혀보고 싶습니다.
    ....... 불문산맨들이 일욜마다 묻지 않고 산으로 가던 그 때가 참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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