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여름철 혹서기의 난초 관리 여름철은 특히 난초가 성장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삼복더위와 후덥지근한 장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은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있는 계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이 필요로 하는 물, 햇빛, 바람, 영양과 병충해 등 방역에 대해 난초 배양의 환경을 잘 인지하고 가두리, 혹은 베란다에 맞게 나름의 메뉴얼을 준비해야 합니다. 극한상황이 닥치면 반발하는 에너지로 더욱 강해지는게 사람입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비좁은 분에 갇힌 난초는 고사하고 맘니다. 난초 배양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자기 환경은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 것이고 남의 배양 방법은 다만 참고만 하는게 옳은 방법입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체이긴 인간이나 똑같고 그것을 소중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1. 물--- 원래 매일 물주기를 원칙으로 하나, 그러다 보면 난초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므로 2~3일에 한번 기온이 떨어지는 해질녘에 줍니다. 장마기간엔 대기중에 습도가 높아 하루 이틀 늦게 탄력적으로 적용합니다. 수은주가 33도를 올라가는 폭염과 열대야 때는 하루 걸러서 한 번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시기에 꽃망울(화아분아)이 생기므로 에의주시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8월 여름철이 지나면서 차츰 물 주는 횟수를 줄이며, 추분까지는 가급적 분갈이를 하지 않습니다. 2. 햇빛--- 자연광의 경우 발을 쳐서 30~50% 차광이 좋습니다. 7월이 지나면 꽃대가 화장토 위로 보이기 시작하므로 수태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 줍니다. 동양난, 제주한란은 햇빛을 차광하지 않습니다. 3. 바람--- 낮동안에 선풍기 바람을 약하게 켜주어 공기가 순환하도록 합니다. 4. 영양--- 이 시기에는 웃자람 방지를 위해 그동안 주어오던 영양제를 되도록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난초 화분을 분갈이할 때 기본적으로 마감프K 10여 알을 섞어 심은 상태이므로 영양실조의 우려는 없으나 미처 자라지 못한 신아를 위해 하이포넥스 액비를 연하게 옆면시비하는 게 좋습니다. 5. 병충해 방역--- 한 달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주기적으로 1번씩 살포합니다. 참나무 목초액이 있으면 1000/1로 물에 희석해줄 때 살균작용에도 좋고 웃자람 방지와 난석의 산성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갖는 의문인데, 혹시 난잎에 파리똥처럼 검정 반점들이 생겼을 때 궤양일 경우가 있으므로 부라마이신 등의 살균제를 연고처럼 걸죽하게 물에 타서 붓으로 발라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상의 방법은 난분이 10여 개 이상일 때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한 두 분일 때는 그 방법에 준해 다만 참고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