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이익 86% 급증…한투증권 1.1조 '톱', 삼성·미래에셋 뒤이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경영실패?]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만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3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정체됐다.
지난해 국내 대형 증권사 순이익이 해외주식 관련 수익 확대, PF 충당금 부담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며 1위를 달성했고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도 8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잠정 순이익은 연결기준 총 6조3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대형사 중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 대비 86.5% 증가한 1조112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브로커리지·IB(기업금융)·운용 부문에서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전년보다 64.2% 증가한 8990억 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3위 미래에셋증권도 8937억 원으로 168% 늘었다. 키움증권 역시 전년 대비 89.4% 증가한 8349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만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3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정체됐다. 운용손익 감소,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확대를 통해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증대에 성공했다.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고객 규모가 큰 대형사들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8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1% 증가했으며 키움증권도 95.7% 증가한 2088억 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역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63.9% 증가한 1216억 원이었다.
2023년까지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 이후 지난해는 충당금을 비롯한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2023년 1441억 원에서 지난해 670억 원으로 53.5% 감소했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역시 충당금 등 적립액 규모가 2023년 2126억 원에서 지난해 871억 원으로 59% 줄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대폭 증가했고 2023년에 비해 충당금 부담도 완화됐다"며 "특히 리테일 부문이 강한 증권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참조 기사]
‘오너 3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종투사 넘어 초대형 IB 노린다
(인사이트 코리아)
10호 종투사 진입으로 경영 능력 입증
IB 강화 총력…인수금융 부서 신설·인력 영입 속도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대신증권>
[인사이트코리아 = 이숙영 기자] 대신증권이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 성공하며 금융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종투사 진입을 계기로 오너 3세인 양홍석 부회장 경영 능력이 첫 시험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그룹 숙원사업인 종투사를 해낸 대신증권은 이제 초대형IB 도전을 통해 대형사로 도약을 노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인수금융 부서를 신설한다. 인수금융은 기업에 M&A 자금을 주선해 주는 업무로 다른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간 대신증권은 이 업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종투사 진입을 계기로 인수금융에도 나서며 본격적으로 기업금융(IB)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움직임 뒤에는 오서 3세인 양 부회장의 ‘초대형 IB’ 도전이라는 큰 그림이 있다. 양 부회장은 IB 강화,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초대형 IB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세 경영 출발, 첫 단추 잘 끼었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 손자이자 고 양회문 대신증권 전 회장과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부부의 아들이다. 그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업점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4년 대신증권 사장에 올랐으며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3년 양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3세 경영 체제 막이 올랐다. 모친인 이 회장은 양 전 회장 별세 후 경영권을 이어받아 20여년간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켜오다가 2023년 3월 물러났다. 이에 따라 주요 경영 결정권이 양 부회장에게 넘어오며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양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이 된 해부터 종투사 추진에 불이 붙었다. 대신증권은 2023년 7월 경영회의에서 2024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계열사들이 5000억원 이상 배당을 실행하고 지난해 23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4일 교보증권 등 경쟁사를 제치고 국내 10번째 종투사 지정에 성공했다. 이번 종투사 지정으로 대신증권은 신용공여한도가 자기 자본의 100%에서 200%로 증가했다. 또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출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IB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대신(大信), 초대형 IB로 대형사 노린다
양 부회장은 종투사 진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초대형 IB 도전이다. 2024년 신년사에서 모친인 이 회장은 “종투사 지정을 받는다고 해서 당장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기자본 4조 달성과 초대형IB 진입을 주문했었다.
이에 올해는 초대형 IB를 위한 IB부문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수금융 진출은 물론 주식발행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금융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올 들어 ECM 중 IPO(기업공개) 분야에서 LG CNS, 싸이닉솔루션 등 주관사로 참여한다.
IB 관련 인력 확보에도 진심이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2담당을 새로 신설하고 기업금융 1·2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현규 전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을 IB부문 부부문장(전무)로 충원했다. 올해는 인수금융 부서 신설을 위해 인수금융 전문가인 이중헌 전 DS증권 IB본부장을 영입한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2812억원이다. 초대형 IB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4조원까지 확대해야 한다. 대신증권 자기자본 규모가 2020년 1조9027억원에서 2022년 2조493억원, 2024년 3조원대로 늘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4조원 달성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양 부회장은 현재 그룹 오너 3세로서 대신파이낸셜그룹 경영 전반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주력 사업인 대신글로벌‧밸류리츠 IPO 추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 실무는 2020년부터 대표 자리를 지켜온 오익근 대표가 맡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양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맡아 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신밸류리츠 영업인가를 받아 상반기 중 IPO를 진행할 예정이고 초대형 IB도 장기적인 목표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뭐 능력대로 나오는 결과, 직원이 이런 성과를 내면 성과급 얼마나 받을수 있을까요?
2024년 오너일가 성과급 총액 궁금합니다
회사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2024년 성과로 종투사 진입으로 과대포장하고 성과급 엄청 땡길것 같네
근데 그나저나 이어룡 회장은 왜 성과급 받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