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5. 큐티
시편 142: 1 ~ 7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곧 기도 => 본 시편은 다윗이 썼고, 마스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스길”은 시편에서 13번 나오며(32, 42, 44, 45, 52, 53, 54, 55, 74, 78, 88, 89, 142) 지혜시 혹은 교훈시를 의미합니다. 본 시편의 내용 역시 환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지혜로운 해결책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굴에 있을 때”라는 표현은 다윗이 아둘람굴이나 엔게디굴에 있을 때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때는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하여 도망을 거듭하던 시기로서 다윗이 피할 길이 없는 처지에서 하나님의 도움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던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만을 붙들고 기도함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함으로서 위기를 만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참된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2) 우환을 소리내어 진술하며 주께 간구
- 1절. “내가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 다윗은 자신의 원통한 상황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으로 본 시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간절함과 마음의 격정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 2절.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 다윗이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다 구체적이며 강렬한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원통함”과 “우환”을 여호와께 토하며 진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처한 답답한 상황, 고통스런 상황을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호와를 향한 불평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절박한 상황으로 인한 한탄의 말이나 원통한 생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참으로 억울한 지경에 처해 있었고, 고통스럽고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는 것을 선택했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했던 것입니다.
3)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주님을 바라봅니다
- 3절.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 다윗은 자신의 원통함과 우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여호와를 향하여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는 자신의 암울한 현실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아시고 고통 중에서도 돌아보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본 시편이 다윗이 굴에 있을 대 지어진 것이라 할 때, 당시 다윗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구원의 길을 다 알고 계시며 계획해 두셨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말하는 다윗의 절망적인 상황은 대적들이 다윗에게 올무를 숨겨 놓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대적 사울 왕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다윗을 잡기 위하여 다윗이 자주 다닌 길을 파악하고 그 길에 함정을 놓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대적들은 충동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다윗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구체적인 계략을 세우고 그 계략을 숨겨 다윗을 위기에 몰아넣는 사악한 행위를 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러한 궤계에 빠져 죽을 지경에 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4절. “오른쪽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이도 없고 나의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보는 이도 없나이다” => 성경에서 “오른편”은 구조자가 서는 편이며, 보호와 은혜를 베푸는 곳을 상징합니다. 그러한 우편을 살펴보아 달라는 것은 다윗의 주위에 아무도 돕는 자가 없다는 것을 주님께서 친히 확인하시라는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돕는 자가 되셔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아는 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거처할 곳, 피할 곳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처지가 참으로 처절하리만큼 고독하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 5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 고립무원의 암울한 상태에 빠져있던 다윗은 하나님이 바로 자신의 피난처이심을 고백했던 과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성실히 지키심을 “여호와”라는 이름을 통해서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야말로 자신을 이스라엘 왕으로 선택하셨고, 비록 당시는 곤경 가운데 있지만 언약하신대로 어느 시점에 자신을 반드시 왕으로 들어 쓰실 것을 믿는다는 확신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주께서 갚아 주시리라
- 6절.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그들은 나보다 강하니이다” => 다윗은 돌아볼 자 없는 외로운 처지에 빠진 다윗이 곤경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본격적으로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구원의 간구에 앞서 먼저 자신의 부르짖으을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르짖음을 반드시 들어주셔야 하는 이유로 다윗은 자신의 처지가 심히 “비천”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함을 보시고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약함을 보시고 다윗에게 자비와 긍휼, 도움을 베푸실 유일한 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고 이러한 고백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구를 들으시고 다윗을 구원하셔야 하는 이유로 자신의 대적들이 자신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비천함을 보시고 긍휼을 베푸셔야 하는 하나님의 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한 고백입니다. 다윗은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향해 구원과 돌보심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 7절.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하게 하소서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 =>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겪고 있는 극심한 곤경의 상황, 사방이 에워싸임을 당하여 운신할 수 없는 철저한 포위망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사울의 추격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사울왕과 그 추종자들의 추격으로 인해 다윗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게다가 다윗은 깊은 절망과 외로움, 무력감으로 인해 자신의 영혼이 캄캄한 감옥에 갇혀진 것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도저히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소망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미래를 소망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 와중에도 “주의 이름을 감사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반드시 경험할 것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곤경의 상황에서 이끌어 내시는 분이 여호와이시고, 그 여호와의 이름을 예배하며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로다”라는 말은 자신이 의인의 무리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현재는 비록 외롭게 쫓기는 도망자의 신세에 처해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들과의 교제 가운데로 이끌림을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다윗에게 갚아주시는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무수한 고난과 불의한 자들로부터 납득되지 않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낸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보상을 신뢰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윗의 고백을 통해 알게 됩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자신의 원통함과 우환을 소리내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억울함을 분명히 들어주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 있는 상황을 아뢸 때 하나님은 언제나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원통함을 신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2) 다윗은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미 경험했기에 다시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살 소망을 잃어버릴 극악한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확신은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3) 다윗은 주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악인들의 함정에 빠져 고통속에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원수들에게 신원해 주실 것을 확신했기에 그 어려움 속에서도 다윗은 꿋꿋하게 그 환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그 위기를 헤쳐 나온 것은 하나님 편에서는 은혜를 주신 것이고, 다윗 편에서는 믿음을 잃지 않은 것이 이유가 될 것입니다.
4) 다윗은 불안했고, 고립무원의 외로움이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다윗이 겪은 환난 중에서 가장 극악한 상황에 처했던 진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의인의 무리들에게 축하를 받고 위기를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깊은 고난으로 비탄의 시를 짓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그 순간을 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저도 원통함과 우환에 대해서 울며 짐승처럼 부르짖습니다. 주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2) 고립무원(孤立無援). 도움의 손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으로만 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얻게 될 것임을 더욱 믿고 소망합니다.
3) 주님께서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정산하시고 갚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악인의 궤계가 그 악인을 파멸로 이끌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회복하시고 높이 세워주실 것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