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압구정에 프라이빗라운지 연다…고급화 전략 속도
(더벨)
※ 대신증권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최고 PB가 집결한 서울 나인원한남 내 프라이빗라운지에서는 최근 PB들이 받던 성과급 제도를 철폐했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한 경쟁은 있지만 고객 상담 과정에서는 경쟁이나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전혀 없다. (참조기사 본문 중)
※ 나인원한남 라운지에 이어 압구정라운지???
※ 나인원한남 라운지,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지 않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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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조직 내 프라이빗 부문 전담…강남 공략 개시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대신증권이 점포 대형화에 이어 고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개설하면서다. 2023년과 지난해 초대형 점포를 출범, 자산관리(WM) 대형화에 나섰던 대신증권은 이번 2호점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출범한다. 압구정 일대는 국내 초고액자산가(VVIP)의 대표적 집결지 중 하나다. 하나은행과 한한국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 압구정에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내에 프라이빗라운지 1호점을 개점한 바 있다. 나인원한남은 대신증권의 종속기업 대신프라퍼티가 시행사로 참여, 개발한 고급 주거 단지다.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단순히 VVIP가 거주할 공간을 넘어 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이번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개설, 전통적인 부촌 강남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이 강남에 핵심 점포를 두고 강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대신증권의 차별화된 전략은 조직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대신증권은 WM 조직 내 별도로 프라이빗라운지만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라운지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문은 2019년 11월경 신설됐다. 1호점 대신나인원프라이빗라운지가 부문 산하에 있다. 압구정에 들어설 2호점 역시 이 부문이 운영을 담당한다. 현재 프라이빗라운지 부문은 이순남 전무가 이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대형화 전략을 구사했다. 2023년 말 기존 여의도영업부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 등 4개 지점 업무를 일원화해 여의도금융1~4센터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강남선릉센터와 압구정WM센터, 청담WM센터 3개 지점을 하나로 묶어 강남 대치동에 강남금융센터를 출범했다. 주요 업무지구에 있는 VVIP와 법인자산 등을 중심으로 W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달리 프라이빗라운지는 일종의 고급화 전략이다. 대규모로 고객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소규모 VVIP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명에 ‘센터’ 대신 ‘라운지’를 넣었다는 후문이다. 또 철저한 맞춤형 관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빗’이라는 단어도 들어간다.
최근 여러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메리츠증권 등도 VVIP를 대상으로 하는 WM 사업 서비스 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VVIP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투자은행(PIB) 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초고액자산가 수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자산관리 및 승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서 비롯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VVIP는 2022년 기준 약 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098%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국내 전체 금융자산의 36.3%에 달한다.
[참조 기사]
"공부하러 왔어요"…오너家 자녀들 한 곳에 모였다는데
(한국경제, 2024.07.03)
※ 대신증권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최고 PB가 집결한 서울 나인원한남 내 프라이빗라운지에서는 최근 PB들이 받던 성과급 제도를 철폐했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한 경쟁은 있지만 고객 상담 과정에서는 경쟁이나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전혀 없다. (본문 중)
※ 나인원한남 라운지에 이어 압구정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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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판이 바뀐다
(2) "초고액자산가 잡아라" 증권사·은행, 경쟁 치열
"슈퍼리치, 국내선 만족 못해"
해외 돌며 투자상품 찾는 '금융집사'
삼성證, 오너家 자녀 포럼 꾸려
김대식·조영태 '스타 교수' 초청
그룹계열사 '선배 CEO'도 투입
자산가 '수익'보다 '신뢰' 원해
상속·증여·세금·주택 총괄관리
< “향후 유망 상품이…” > 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빌딩에서 한 자산가 부부가 NH투자증권 소속 초고액 자산가 담당 PB와 상담하고 있다. 최혁 기자
김지윤 정치학자,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김대식 KAIST 교수, 조영태 서울대 교수…. 요즘 한국 사회에서 ‘핫한’ 지식인들이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 조직이 주최하는 포럼의 강연자들이다.
하지만 이 포럼의 청중은 일반 대중이 아니다. 국내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들이다. 삼성증권은 이들 자녀를 모아 ‘넥스트 CEO 포럼’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 포럼 강연자로 과거 삼성그룹의 ‘선배 CEO’도 투입하고 있다. 이 포럼 회원인 예비 CEO들은 이곳에서 경영을 배우고 지식을 쌓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부모인 기업인들은 삼성증권을 찾아 거액의 프라이빗뱅킹(PB) 거래를 튼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업승계와 자녀 교육 문제”라며 “이 같은 니즈를 충족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영업 플랫폼으로 진화한 WM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WM 업무가 증권사 성장을 위한 최일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WM 업무가 일부 자산가의 수익률을 올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세컨더리 비즈니스’였다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낮아진 지금은 투자은행(IB) 업무까지 유치할 수 있는 WM이 증권사의 주요 업무로 부상했다. 증권사들은 기업인인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번의 스타트업 창업과 회수를 통해 수백억대 부를 거머쥔 30대 창업가 A씨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거래를 튼 한 증권사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꾸준히 비상장 스타트업 정보를 받으며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중에선 수십억원의 현금이 오가는 대형 투자 건이 적지 않다. A씨는 “솔직히 창업 전문가 시선에서 봐도 알짜 거래를 들고 와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PB는 한 식음료 스타트업을 창업한 B씨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향후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게 확실해 보여서다. 해당 PB는 “이 창업자는 당장 거액을 금융상품에 투자할 현금은 없지만 향후 회사 내 IB 분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M은 자산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에서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투자뿐 아니라 가업승계, 상속·증여, 이와 관련한 절세 등을 총괄하는 ‘집사’ 역할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기존 ‘가업승계연구소’ 조직을 3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GWM(Global WM) 조직에 편입했다.
GWM은 회원들에게 글로벌 금융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IB 등 전문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조직. 여기에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이 큰 가업승계 분야를 추가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국 고액 자산가는 승계와 자산 이전, 절세가 관심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수익률이 아니라 신뢰를 팝니다과거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 WM 조직은 자산가들에게 금융상품을 권유해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주로 펼쳤다. 많이 팔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PB가 성과급을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에서 PB의 욕심과 일탈, 펀드 관련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 것도 사실이다.
자산가들의 니즈가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권사의 WM 조직관리도 달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최고 PB가 집결한 서울 나인원한남 내 프라이빗라운지에서는 최근 PB들이 받던 성과급 제도를 철폐했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한 경쟁은 있지만 고객 상담 과정에서는 경쟁이나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전혀 없다.
‘경쟁=성과=고연봉’ 등식이 공식처럼 돼 있던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글로벌화하는 고액 자산 투자자산가들의 투자 방향이 국내에서 국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증권사들도 WM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산가들은 특히 미국 등 해외 자산에 관심이 많다는 전언이다. 연령대가 있는 자산가의 자녀들이 미국 등 해외 현지에 살고 있거나 현지 거처를 마련해 놓으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연령대가 있는 자산가는 미국 임대수익이나 재산 증여 등에 관심을 두고, ‘영리치’들도 글로벌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과 부동산, 국채 등 다양한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신/류은혁/이시은 기자 phs@hankyung.com
첫댓글 홍석이 하고 싶은거 다 해봐
구질구질하게 직원에게 구상권 행사하는 이미지와 고급이미지가 겹친다고 생각하면 이미 망쪼.
오너 지인들 사랑방?
지점 uhnw계좌 빼가기나 하고
미국 주식 최고점에 잡게 만든 쓰레기 회사
직원들 등쳐먹는 회사가 뭐를 제대로 할수 있을까요!
럭셔리는 품격에서 시작된다.
졸부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