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40주년 행사에 즈음하여......
“내 꼭 연락하마. 친구야! 어딜 가든 항상 건강해라"
40년 전 정든 교정을 떠나면서 서로에게 들려주었던 말들입니다.
2007년 4월 28일(토)18시 우리들은 그렇게 모여서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기계과 졸업생 180여명 중 88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30주년 행사는 끈끈한 정의 줄기를 놓지 않고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돈독한 친목관계를 유지하는 모임으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모이는 모임은 동질성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결속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우리 이공 33회 기계과 모임의 경우 결속력이 강하고 나이를 먹어도 지속되는 걸 보면 50주년 모임을 성대하게 마치고 먼훗날 양로원 모임으로 바꾸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뭐냐고 묻는다면 “졸업 40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 속에 숱한 사건과 이야기 속에서 저절로 생긴 끈끈한 유대감”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끈끈한 유대감은 서로 긴밀한 친한 관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과 존경을 기본적으로 갖추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사정 또는 사회생활로 그간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이공 33회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공 33회에서 자신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친구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나 또한 친구라고 불리워지니 너무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건강할 때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시 : 2014년 04월 22일(토)17:00~04월 23일(일)16:00
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101번길 30 경하온천호텔 042-822-5656
2017년 03월 26일 늦은 밤 11시
첫댓글 멋쟁이!
참으로 가슴이 뭉클한 이야기네~~~
윤기친구가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즐거운 모임이 되길 바라며, 마음이나마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