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여 이렇게 좋은 6월 아침에 -
느림보 거북이/글
그대여
아침 햇살이 눈부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햇볕이 나를 비추어 주니
세상이 온통
황금으로 보입니다
이 좋은 날에
햇살만큼 빛나는 그대는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5월의 꽃들은
살짝 눈인사로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들이지만
6월의 꽃들은
그대의 사랑 꽃만큼
향기도 그윽해 오래오래
피어 있기도 했지요
사람 사는 게
가끔은 6월 장미 가시에
긁힌 듯 아프기는 해도
그 향 그 꽃만 할까요
길 나서면 풍겨오는
아카시아 나무도 가시는 있고
가시 때문에 그 향을
피해 갈 수 없는 삶이
그대와 나의 일상입니다
그대여 그대와의 사랑도
작은 트러블로
가끔은 토라지지만
그 트러블도 사랑 안에 있고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멀어도 여전하여 그대 향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햇살 같이 웃는 얼굴
꽃같이 따뜻한 마음
봄날 산들바람 같은 목소리
막 돋은 새순을 보 듯
신비한 그대의 눈 빛
그대가 세상의 초여름입니다.
이렇게 청명한 날
먼 곳에서 공기로 전해오는
그대의 숨소리는
그리움으로 커지고
함께 마주 보며
틔워야 할 우리 사랑을
봄 햇살이 전해주니
가슴에서
매일매일
그대 보고픔 돋습니다.
그대의 행동 하나도
그대의 말투 하나도
빠트림 없이
찻잔에 담아 보니
모두가 향기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좋은 아침
그대를 떠올릴 수 있어 좋고
꽃 내음.. 커피 내음
그대 향기 같아서
참
좋은 아침입니다
속닥속닥
내 안에서 속삭이며
살랑살랑
5월을 보낸 후
예쁘게 예쁘게
6월을
설렘설렘 춤추는 그대
사뿐사뿐
내 밖에서 초여름 꽃바람으로
방긋방긋 다가와
윙크하는 내 사랑 그대
이렇게 좋은 아침
커피 향기
6월 꽃 향기 마음으로
가슴으로 만나는
예쁜 그대를 사랑합니다.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