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Health
'골든타임 4시간30분'ᆢ '이웃.손.발.시선'으로 뇌졸중 잡아라!
얼마나 빨리 병원 도착하느냐로 생사갈려.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이~' 하고 웃지 못하는 증상(안면마비),
양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 (편측마비),
발음이 어놀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증상(실어증.발음장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안구편위)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뇌졸중 증상이다.
이들 가운데 한 가지라도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최근 이들 증상의 앞글자를 따서 '이웃.손.발.시선' 인지 법을 개발해 발표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치료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리고 치료 후 삶의 질이 결정된다. 실제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평소 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어지럼증이나 극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 또는 간혈적인 두통은 뇌졸중이 아닌 경우가 많으나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진 경우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뇌졸중 인지법까지 발표한 이유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일분일초라도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의미 한다. 두 가지 모두 뇌 조직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뇌 조직은 손상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범위가 넓어져 생명까지 위태롭게 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매우 치명적이다. 한번 손상된 뇌조직은 재생되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 연간 11만~15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