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밤에 찾아오는 그 사람 -
느림보 거북이/글
저녁 무렵에서는
그리운 사람이 더 그리워집니다
어둠 속 불빛 아래서
그 사람이 더 떠오릅니다.
간밤에 불마저 끄면
그 사람 얼굴이 선명해지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소환되며 더 간절해집니다.
밤이 늦어
커피를 마실 수도 없고
그 사람 이 밤에
오라고 할 수도 없어
만나기 조차 허망합니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주고받은 카톡에 웃다가
어느 지점에 와서는
시름겨워하기도 합니다.
밤이 깊어도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나의 모습
그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일
일방통행이지만
그 사람 홀로
이미 잠들어 있어도
내 사랑은 그 사람과
이 시간만큼은
별개인 듯합니다.
내가 못 참는 그리움
내가 견딜 수 없는 보고픔
어디까지나
이 깊은 밤에는
나의 몫입니다.
여름밤 별이 뜬
이 밤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별이고
그 사람 달빛이고
달빛 받아
투명한 잎새들에게
이 그리움
위안을 받습니다.
별도 외로우니까요
달도 쓸쓸하니까요
그들도 나처럼
슬퍼 아파하니까요
달빛도 구름에
가려질 때 울고
별은 새벽녘에
그리움에
지쳐 스러지고
꽃잎들은 덩달아
사랑받음을 잃었습니다.
나만 그 사람 생각에
식지 않고 버팁니다.
그 사람이 내 안
어둠 속에서 더 빛나기 때문에
잠을 잊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더 그 사람 가깝게 오고
한 걸음 더
그 사람을 향해
마음 딛습니다
그리워서 보고 싶어 말입니다.
그 사람 곁에
1초라도 더
꿈속에 라도
더 곁에 가깝고 싶어서
뜬 눈으로 말입니다.
- 거북이 -
첫댓글 꿀잠 자야할
깊은밤에
찾아오는 그사람은
나쁜사람이네요 ~ㅎㅎ
나쁜 사람 맞습니다.
꿀같은 잠
수면방해 했으니
압수수색 해주세요..
그분 때문에 잠을 설치고
계신가요 ㅎㅎㅎ
저는 날밤을 꼬박새운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