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은,
곧 하나 가운데 온갖 것이 들어 있고,
온갖 것이 하나 가운데 들어 있다는 말이다.
생멸(生滅)은 무상(無常)이니,
무상은 곧 생로병사(生老病死)이다.
현상(現相)은 유생유멸(有生有滅)하나
실상(實相)은 곧 상주(常住)한다.
상주(常住)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즉 영원하며, 즐거우며,
능동적으로 자재(自在)하며,
번뇌의 더러움이 없이 청정한 덕을 이른다.
계착명자자( 計着名字者)는
이름에만 생각으로 집착하는 사람은
불견아진실(不見我眞實)
즉 나(我)의 진실을 보지 못한다.
몽답청산각불로(夢踏靑山脚不勞)라.
꿈에 청산을 다녀도 다리 아픈 줄 모르고
영입수중의불습(影入水中衣不濕)이라.
그림자로 물속에 들어가도 옷은 젖지 않는다.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란,
이곳저곳을 목적 없이 거닐며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듯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뜻이다.
그것이 “잘 놀다 가는 인생”이다.
인생은 한판 잘 놀다 가는 소풍과 같은 것이다.
홀로 서는 것이 진정 행복한 인생이다.
적묵(寂默: 명상에 잠기어 말이 없음) 하며
홀로서야 외롭지 않다.
세상 모든 것은 유한(有限)하다.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태어나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언젠가는 죽고 없어져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소풍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야 한다.
마음을 비울 줄 알고
생각을 내려 놓을 줄 알면 단순해지고 즐겁게 된다.
이처럼 장자는
모든 상대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를 갈망한다.
큰 병 없이 아프지 말고
권세나 부귀영화 등 상대적인 가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성취하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 되며
한 세상 잘 놀다 가는 것이다. <쇳송. 336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