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천문(呼天文)
제32회 가산사 단군제
들으소서 천지신명이시어
오소사 단군왕검이시어
솟아나소서 삼신지앙이시어, 삼신할미시여, 삼불제석이시여, 삼신이시여
나라가 열린지 4346년이요
달로는 9월 날로는 보름이니
곳은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가산사 지덕이옵니다.
홍익사람(弘益人間) 재세이화(在稅理化)의 뜻을 받드는 여러 선남선녀들이
이 자리 이 터전에 모여
단군할아버지를, 삼신할머니를
소리 높여 부르옵니다.
들으소서
나리소서
오셔서 함께 하소서
때입니다.
삼신의 이치가, 삼신의 살림살이가, 삼신의 문화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일해야 할 때입니다. 살려야할 때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 뭇 생명의 밥이 돼야할 때입니다.
신도 살리고 사람도 살려
땅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고, 초목을 살리고,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이웃이 살고,
모든 민족이 살고, 모든 국가가 살고,
모든 생각이 살고, 모든 몸이 사는
신시가 구현돼야할 개벽의 때입니다.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인내천 후천개벽의 시대를 먼저 알리셨습니다.
이제
그 뜻과 유지를 받들어
삼신문화 삼신세상 삼신나라를 세울
때입니다.
님들의 그 위대한 뜻과 노력, 그리고 그 피흘림이
지구 구석구석에서, 모든 인간의 심장에서, 모든 생명체의 숨통에서
생기(生氣)가 되어 벌떡벌떡 샘솟게 할 때입니다.
숨이 소리가 되고, 춤이 되고, 울림이 되어, 문화가 되는 때입니다.
문화가 밥이 되고, 약이 되는 때입니다.
너가 나이고
내가 너이고
너와 내가 하나가 돼
마침내 우리가 되는 삼신
신마저도
구슬리고 어르고 부려서
이 순간, 이 자리의 나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살아 있는 존재)의 세상을 만드는 삼신문화!
사람을 위한 신이어야 하고, 사상이이어야 하고, 문화여야 하고, 삶이어야 하는 삼신세상
천지신명도
부처님도 공자님도 노자님도 예수님도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한 밥그릇 한 솥에 넣어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실천의지를
고추장으로, 참기름으로, 갖은 양념 삼아
비비고 푹 고아낸
이 시대 삼신의 문화입니다.
문화로서의 정치, 문화로서의 경제, 문화로서의 종교, 문화로서의 교육, 문화로서의 예술, 문화로서의 놀이…… 를 수 만년 동안
질시와 피흘림이란 큰 댓가를 치르면 실현시켜낸 삼신문화입니다.
이제
이 묘합(妙合)과 묘수(妙手)와 묘미(妙味)를
온 세상에 나누고 같이 맛볼 수 있는
큰 그릇을 마련할 때입니다.
나만의, 조선민족만의, 고토회복만을 위한 단군 할아버지는
이제
거(去)하소사.
“병속에 좋은 술이 있으니 백만 명을 살릴 만하다”(甁中有仙酒 可活百萬人) 하시며,
“빚어내긴 1천 년 전인데 쓸 곳이 있다”(釀出千年前 藏之備用處) 하여 병뚜껑을 따지 않고, 마시지 않고, 간직하셨던
그 병(道)인가 합니다.
이제 열어도 될 때인가 합니다.
30여년
단군할아버지를 빙자하여 판을 만들고
풍악에 몸을 싣게 하여 서로 마음을 비워준
이 단군제의 막걸리
잔 잔 잔들이여!
첫댓글 자연과 내가 둘이(不二)아니고, 내가 자연과 둘(不二) 아니니,
자연속에서 굿의식을 통정? 하여 하울님과의 접신을 이룬다..
-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 성철이전에서도 - 민초는 잂조리었다,
- 물은 물이요,산이로다, 무었이 다르더냐.
** 굿을- 판 굿이라 대동놀이,풍물 굿이라, 춤, 가락, 노래/
** 예를 들어 - 이 곳에서의 평가서를 읽으신 분이라면, 쉽게
접근하리라 생각한다.
미묘한, 조그만,차이건만, 우리는 너무도, 가련하여,
인식하지 못 함을 ㅎ.날에 읊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