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시고 고통당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을 위로하며 격려합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애통해하고 있지만 곧 위로를 받을 줄로 믿습니다. (마 5:4)
출애굽기를 묵상하다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합니다.
7장부터 12장까지를 보면 제가 당시의 애굽인이 아니었음을 감사드릴 정도로 바로와 애굽을 향한 무시무시한 재앙이 펼쳐집니다. 나일강이 붉게 피로 물들여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월절 사건까지 총 열 가지의 재앙이 내려집니다.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셔서 바로는 끝까지 고집을 하지만, 열 번째 재앙, 곧 장자 몰살사건 직후 결국 항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냅니다.
애굽의 요술사들조차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는(8:19) 상황에서도 버티던 바로가 무너졌던 것은 아홉 번째 재앙, 곧 흑암이 땅을 덮어버리는 역사부터였습니다. 그 전까지 항복하는 척만 하였던 바로는 재앙이 물러가자마자 결정을 번복하였지만, (이렇게 거짓말을 일삼는 것, 꼭 누구를 닮았습니다.) 아홉 번째 재앙이 내려서야 본격적으로 협상하기 시작합니다.
바로가 모세를 불러서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의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 (10:24)
모세가 애굽땅으로 들어가서부터 백성들을 구해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며칠이었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한 일주일이나 보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은 아니었을 겁니다. 나일 강 피범벅 사건 이후 두 번째 재앙이 올 때까지 7일의 시간이 있었다고 하고, 다른 재앙들도 비슷하게 진행되었으니 제 생각에 최소 70~80일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이 시간동안 모세와 아론은 애굽 땅에서의 재앙과는 무관하게 편하게 발 뻗고 잤을까요? 결코 아니었을 겁니다. 무시무시한 고초를 당하고 있는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를 않았을 겁니다. 애굽 사람들이 히브리 사람들을 핍박하는 정도는 이전보다 훨씬 심해졌을 것이고, 이 때문에 모세와 아론은 동족들로부터 각종 비난과 원망을 들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죽이려고 킬러를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셨지만, 오랜 시간동안의 싸움으로 모세와 아론은 점점 지쳐갔을 겁니다.
그러던 중 바로가 제안한 방법은 얼핏 타협할 만 하게 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동안의 싸움에 지친 그들은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 어차피 출애굽은 출애굽 하는 거잖아. 바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계획까지 짜주면서 보내준다고 한 적이 없었는데, 다시 오지 못할 기회일 수도 있어. 바로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바로 말대로 가축들은 놓고 그냥 떠나자. 어차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가면 많이 준비되어 있을 거 아냐? 대충하고 가자. 아, 피곤해...”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이르되 왕이라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제사와 번제물을 우리에게 주어야 하겠고 우리의 가축도 우리와 함께 가고 한 마리도 남길 수 없으니 이는 우리가 그 중에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임이며 또 우리가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어떤 것으로 여호와를 섬길는지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나 (10:25-26)
그들은 하나님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바로가 제시한 절충안에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고 그것을 분명하게 지켰습니다. 오랜 싸움동안 심신이 모두 지쳐있을 법 했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법칙을 지켰습니다.
결국 바로는 화가 단단히 나서 모세에게 “다시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하며 모세를 내쫓았지만 모세는 여전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대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첫 유월절 역사로 응답하셨습니다.
출애굽기를 묵상하며 우리 새출발 식구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족들. 모세와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고통받고 애통해하는 주의 군사들. 그러나 오랜 싸움으로 인해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낙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일의 끝을 보여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으니, 하나님이 끝맺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이 일이 거의 마칠 때 즈음에 가서 “바로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는 그 사람”으로부터 듣기에 꽤 괜찮은 타협안을 들을 것 같습니다. 이때에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 곧 거룩한 교회를 회복시키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 그가 제시하는 어떠한 조건에 대해서도 조금도 타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사임시켰으니 용서해주고 다른 죄는 덮어두어 다른 곳에서 목회할 수 있게 하자는 등의 타협안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그가 하나님과 성도들, 그리고 한국 교회에게 지은 모든 죄에 대해 낱낱이 밝혀내어 다시는 이 땅에 이따위 목회자가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이 일이 우리들만의 일이 아닌, 곧 한국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원포천 사람들 말 그대로 용서는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해야 합니다.
순결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타협하지 않고 오직 바른 길로 걸어갈 때에, 그 끝에 유월절의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셨던 우리 하나님께서 두 팔 벌려 우리를 맞으시고, 우리 교회를, 그리고 한국 교회를 구원해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날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첫댓글 지치지 말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대처해 나갑시다.
참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걱정입니다...
저는 일천번제 계속 합니다. 최목사님 어떤 의도든 일천번제 해석이 어떻든 저는 하나님 바라보고 시작해서요. 그리고 기도합니다. 제 일천번제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 강대상옆에 고 날짜 똑 떨어지는 날 최목사님 사임뿐 아니라 최목사 사임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하나님 뜻대로 깨끗이 정리되도록.... 그래서 저희가 더욱 성령충만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글 쓰고 나니 무슨 예언 같이 내용이 쬐끔 이상하기도 한데 저희가 간절한 만큼 이루어주실 하나님, 저희를 지치지 않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요 그럼요...주님이 다 알아주시고 말구요...우리 지치지 말고 힘내자구요.^^
바로가 그렇게 참담한 재앙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어 놓기가 힘들었냐면
그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노예였고 그 당시 노예는 지금으로 보면 돈 혹은 경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바로는 어마어마한 부가 빠져 나가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끝까지 !!! 우리 교회가 정하게 되는 그날까지, 어떤 불의한 일도 남아 있지 않은 그 날까지 모두 힘을 냅시다 !!!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개념글"이로군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두고 타협하지 않으시니 우리도 세상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겁니다.
평소 양비론이 더 비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는 이 땅에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이름이, 예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불리울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존경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하나님의 곳간을 자신의 탐심으로 탐하는 자에게 보낼 존경은 가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의 많은 성도님들께서 깨어 기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힘 낼겁니다. 타협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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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고 오직 바른 길로 갈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