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마우스 연속재생)
*** 동아일보 연재 : 1934.8.1 ~ 12.22, 120회 연재 소설이다.
*** 강경애(1907~1943) : 여성문제, 계급문제, 민족문제를 다룬다.
황해도 송화 출생, 아버지는 평생 머슴살이를 했으며 늘그막 땅뙈기를 마련하여 결혼 했다. 3살때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는 재혼한다. 의붓 아버지와 생활하면서 전처 소생들과 다툼이 있으며, 책에서 위로를 받고 돌출구를 찾는다. 춘향전으로 한글독파, 고대소설과 신소설을 있는 대로 독파한다. 평양 숭의여학교 동맹휴학 주동으로 퇴학당하고, 양주동을 만나면서 등단, 그의 도움으로 동덕여학교 3학년으로 편입한다. 양주동과 동거를 한다. 문학에 대한 이견차가 심하여 강경애가 양주동을 떠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양주동과 동거를 했다는 것이 그녀의 지적, 문학적, 사회적 능력으로 보여서 놀랐고, 이 책은 서울대학교 추천도서 100권에 들어 있으며, 사회주의 노동소설이다. 그리고 내천에서 내 유소년의 삶과 겹쳐지는 부분도 있다.
*** 해설자 최찬식은 " 우리 근대문학의 가난한 풍경을 가난하지 않게 포용할 이런 눈과 이런 마음으로 읽었다."고 한다.
* 첫째 : 소작농 이서방 아들, 지주 장리쌀 등의 계략으로 토지 빼았김, 인천부두 노동자 노동투사로 변신 계급운동
* 선비 : 소작농 딸, 부억떼기(밥하기, 빨래하기, 물길러오기, 청소하기, 잔심부름), 지주로부 강간당함(잠깐 동의하는 듯한 부에 빠지기도 했음), 인천 방적공장 노동자
* 유신철 : 경성제국대 졸업반 식민지 지식인, 정략결혼 반대, 노동계급운동, 인천항 부두 노동자 노동운동 주도 체포, 전향
* 간난이 : 소작농 딸, 지주의 애첩, 지주는 선비를 애첩으로 삼고자 간난이를 버림, 방적공장 노동운동 중간간부
* 정덕호 : 지주, 면장, 딸(옥점), 주재소의 눈감음으로 장리쌀, 돈놀이, 소작으로 착취(주재소와 공생), 부와 지위 이용 여성 성착취
** 용연마을 원소(저수지)의 전설
" 옛날에 이 마을에 인색한 장자 첨지가 살았는데 흉년으로 마을 사람들이 죽게된 지경에도 모르는 체하여 마을 사람들은 그 집을 습격하여 쌀과 살찐 짐승들을 끌어내었다고 한다. 며칠 후 관가에 잡혀간 이들이 모진 형벌 끝에 죽자 그 가족들이 첨지의 마당가에 모여 울어 마침내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 큰 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 소설 무대 : 황해도 용연, 서울, 인천
용연 마을에서 소작농을 하는 아버지가 지주의 매에 못이겨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뒤이어 어머니도 죽는다. 그의 딸 선비는 지주인 정덕호(후에 면장이 됨)의 횡포로 아버지가 죽은 사실도 모른 채, 덕호의 집에서 부억떼기로 지내다가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옥점이 한테 보내어 공부시켜 준다는 꽴에 빠저 강간 같은 순결을 잃는다. 이 때가 열다섯 살이다. 쫒겨나서 서울로 간 간난이를 찾아간다. 선비를 마음에 두고있던 고향 청년 첫째는 지주에게 땅을 다 빼았기고 반항하고 그러다가 소작도 할 수 없어 "아니 왜 법이라고 있지? 왜. ~ 법이 뭐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고향을 떠난다.
또한 경성제대생 신철은 지주 딸 옥점과 같이 여름 두 달동안 지주집에서 머물다가 선비가 부억떼기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다. 신철은 선비를 서울로 데려올 궁리를 한다. 지주는 신철이 딸 옥점과 결혼을 원했지만 거덜떠 보지도 않고 인천 부두로 가 노동자 생활을 한다.
서울에 올라온 선비는 간난이를 만나 인천의 방적 공장에 취직하여 새 삶을 시작한다. 간난이는 자본가의 횡포와 노동자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비밀 작업을 추진하다가 선비의 도움을 받아 밤에 공장을 탈출한다. 선비는 공장 감독의 유혹에 지주에게 강간당할 때를 생각하며 꼼수를 뿌리치고 자기 일에 열중하다가 폐결핵이 악화되어 20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게 된다.
첫째는 신철을 만나 그의 영향으로 공장에서 노동 운동을 한다. 지주, 지배계급에 대한 울분이 가득하던 그는 인천항 부두 노동자 파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후 선비가 죽었다는 소식과 신철은 고문을 못 이기고 회유에 넘어가 전향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 그렇다. 신철이는 그만한 여유가 있었다! 그 여유가 그로 하여금 전향을 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어떤가? 과거와 같이 그리고 눈 앞에 나타나는 현재와 같이 아무런 여유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신철이는 길이 많다. 신철이와 나와 다른 것이란 여기 있었구나!" 결국 첫째는 노동, 인간 문제는 신철과 같은 지식인에게서 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선비의 죽음을 놓고 느낀다. 첫째와 선비는 고향을 떠나온 이후 만난적이 없지만 첫째가 선비를 마음에 둔 순애보, 감동적인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