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양식 되지 않은 나는 자연산
초등학교 2학년을 맞히고
이듬해 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계집아이가 학교는 가서 뭐 할 것이고
하던 시대에
그 길로 책가방은 나에게서 도망가고 말았다
새 어머니가 들어오시고
나는 심심 산골 고향 떠나 타향 살이 하면서
주경야독을 했다.
말은 쉬우나 피 나는 노력 없이는
독해야 하는 독학
직장 생활 하다가 만 혼을 하고
내 게는 새로운 철학이 있었다.
자식은 바르게 키워 사회에 내보내고 싶었다
4대 종 손 구 남매 맏며느리로 살면서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자라
삼 남매 모두 서울 유학 보내고
내려다보던 자식을 쳐다보면서
나도 따라 크자
막내 또래 들 과 한 강의실에서
늦깎이 공부를 하면서
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때 눈물이 뜨겁다는 것을 알았다.
이대 나온 며느리를 다시
S대 법대까지 내 손으로 졸업을 시켰다.
지금은 백 년 친구
병 간호 26년 가까이 하고 와 병 생활 5년
그분과 동행 하면 된다
삼 남매 모두 서울 집 한 칸 식 마련해 주었고
손자 손녀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고 있다
내 할 일 다했으니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여 한은 없다.
47성병조, 박노을, 외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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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하영순자작시
자화상 중수필
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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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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