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뒤집기쇼…롯데도 첫 승 기쁨 |
◇ 3연승과 3연패의 갈림길(?). 삼성 선동렬 감독(왼쪽)과 LG 이순철 감독이 경기 전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전준엽 기자 noodle@> |
프로야구 관중이 대폭발했다.
식목일인 5일 한국프로야구 사상 1일 최다관중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잠실(3만500명)과 문학(3만400명), 사직(3만명), 대전(1만500명) 등 4개구장이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총 10만14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에 따라 올시즌 관중 300만 목표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후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된 것은 처음이며 하루 관중 10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종전 1일 최다 관중은 지난 91년 8월18일 작성된 8만5241명.
화창한 휴일을 맞아 관중이 대폭발한 가운데, 한국의 양키스로 지칭되는 '초호화군단' 삼성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LG를 7대5로 꺾고 개막후 유일하게 3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삼성 김한수는 5회 2점홈런(시즌 1호)을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역전의 주인공은 김종훈. 김종훈은 8회 5-5 동점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8년만에 매진을 기록한 부산 사직구장에선 홈팀 롯데가 지난해 챔피언 현대를 4대2로 제압, 짜릿한 첫승을 맛봤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회에 등판한 노장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문학구장에선 기아가 SK를 6대4로 제압했다. 기아 이용규는 3-2로 앞서있던 6회 쐐기 2점홈런을 날려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홍세완도 4타수 2안타로 타격을 주도했다.
대전경기에선 홈팀 한화가 접전끝에 두산을 6대5로 꺾었다. 두산 김동주와 홍성흔은 4회 랑데부 홈런을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송진현 기자 jhsong@>
삼성에게 뺨 맞은 롯데 방망이, 현대에게 화풀이했네. "지난해에 쌓인 스트레스 오늘 한번에 다 풀었네요." 롯데 양상문 감독은 홈개막전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과의 개막전 2연패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냈기 때문이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제 몫을 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말 1사후 6번 박정준, 7번 신명철(2루타), 8번 강민호의 연속 좌전안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3회말엔 1사 3루서 4번타자 이대호가 올시즌 첫 안타로 첫 타점을 올리며 3-1로 달아났다. 5회초 1점을 내줘 3-2로 쫓긴 롯데는 6회말 1점을 보탰다. 2사 1,2루서 좌타자 정수근이 타석에 들어서자 현대 김재박 감독은 왼손투수 김민범을 올렸다. 그러나 정수근은 행운의 좌전안타로 2루주자 박정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번 박정준(4타수 3안타 2득점) 7번 신명철(3타수 1안타 1득점, 2루타 1개) 8번 강민호(3타수 1안타 2타점)가 클린업트리오의 몫을 대신했다. 현대와 롯데는 나란히 안타 9개씩을 때렸지만 집중력에서 롯데가 한발 앞섰다. < 부산=곽승훈 기자> |
||||||
잘 키운 백업 하나 열 주전 안 부럽다. 한화 팬들에게 김인철이란 이름이 아로새겨진 날이었다. 주전 좌익수 스미스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김인철은 홈런 한 방을 포함 2타수 2안타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대전팬들에게 홈개막전 역전승을 선물했다. 김인철은 7회말 공격에선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고, 4-5로 다시 뒤진 8회엔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회)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두산은 4회초 2사에서 김동주와 홍성흔이 한화 선발 정민철에게 랑데부 홈런을 빼앗아 앞서 나갔고, 6회에도 3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잠잠하던 한화 타선이 불붙기 시작한 것은 7회부터였다. 김인철의 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 사구 2개를 묶어 단번에 4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척 스미스가 무너진 두산은 7회에만 이혜천 김성배 이재우를 투입해 겨우 한화의 불방망이를 잠재웠다. 8회초 1점을 다시 내준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김인철의 홈런과 백승룡의 결승 희생타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 |
||||
만원 관중님들, 본전 생각 안나시죠? 삼성이 힘에서 쌍둥이에 한수위라는 것을 입증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5회초 선두 4번 심정수의 좌전안타에 이어 5번 김한수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번 김종훈마저 좌중월 3루타를 날려 신바람을 내던 삼성은 7번 조동찬의 중견수앞 바가지안타때 3루주자 김종훈이 뒤늦게 홈에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8번 진갑용의 병살타가 터져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분위기에서 밀리게 됐다. 때를 놓칠세라 LG는 5회말 2루타 3개와 3루타 1개를 집중시켜 5-2로 재역전. 그러나 삼성 방망이는 기가 죽질 않았다. 7회 2사후 3타자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간 삼성은 8회 2사 만루에서 5번 김한수가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계속된 2사 2,3루에서 6번 김종훈이 좌익수 클리어와 라인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세번째 역전을 일궈냈다. 삼성 5번 김한수는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6번 김종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5회부터 불펜에 투수들을 줄줄이 대기시키면서도 선발 해크먼을 7회까지 끌고가는 뚝심을 보이며 결국 첫승(7이닝 7안타 5실점)을 밀어줬다. < 잠실=박진형 기자 jinp@> |
||||||
SK, 무사만루서 3연속삼진, 삼중살 하나씩. 어떻게 이겨? 야구는 주자 숫자가 아니라 점수로 이기는 게임이다. 그래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딱 맞는 게 야구다. SK는 올시즌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0-3으로 뒤진 SK가 3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선도 3번 김재현-4번 이호준-5번 박재홍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면 적어도 기대치가 2점은 된다. 여기서 김재현이 3구 삼진을 당했다. 이호준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재홍도 볼카운트를 늘리기는 했지만 역시 삼진으로 방망이를 내렸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4-6으로 따라붙은 7회말 또 무사 만루를 맞았다.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고 만든 기회라 역전까지 바라볼 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중살이란 '마른하늘에 날 벼락'이 떨어졌다. 박재홍이 친 타구가 3루수 홍현우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홍현우가 3루를 찍어 원아웃. 공이 2루로 연결돼 투아웃이 됐고, 박재홍까지 1루에서 아웃돼 스리아웃. SK 조범현 감독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기아는 신인 송 산이 4타수 2안타 1타점, 이적생 이용규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신인급들이 대활약, 승리를 챙겼다. < 인천=신보순 기자 > |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