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그리워함은 동서양 지구상의 부모마음은 같겠지요, 자식을 그리워 하는 부모 마음을 노래한, Londonderry Air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우리 시조를 소개하려합니다. -자경-
사친곡思親曲 1. 그리움 쌓인 가슴
살구꽃 꽃가지에 어머님이 앉으셨다 그리움 멀고멀어 천심처럼 아득한데 달무리 저 달무리만 목에 걸려 섧어라
살구꽃 향기 품고 아버님이 오시였다 그리움 쌓인 가슴 구천인양 어두운데 꽃향기 짙은 이 밤이 체취인양 섧어라
2. 새벽기도 가는 길
안개 속에 눈물짓는 스무 이틀 하현달이 새벽기도 가는 길을 따라 오고 있었어요 회한의 허리 휜 달이 서럽고도 슬펐어요.
저 천심 깊은 곳에 새벽 달은 외로 떨고 긴 세월 지난 후에 가슴 아픈 서런 사연 목메어 흐느끼면서 사모곡을 적 습니다. ********************************************************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박인로(朴仁老, 1561-1642) 뉘라서 가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허하노라 *박효관(1781-1880)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를 증자같이 하리라. *박인로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과저 길러 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낭원군(朗原君, ? - 1699)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닯다 어찌하랴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鄭澈,1536-1593) 가마귀 열 두 소리 사람마다 꾸짖어도 그 삿기 밥을 물어 그 어미를 먹이나니 아마도 조중증자(鳥中曾子)는 가마귄가 하노라 *김수장(金壽長, 1690- ?)
백발의 어머님 강릉에 계시는데, 이 몸 서울 향해 홀로 떠나는 마음. 고개 돌려 북평(北坪) 때때로 바라보니, 흰 구름 나는 하늘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사임당 신씨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박효관(朴孝寬, 1781-1880)
천세를 누리소서 만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피어 여름 열어 따드리도록 그제야 억만 세밖에 또 만세를 누리소서. *신위(申緯. 1769-1845)
뫼는 길고길고 물은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많고 하고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울고 가느니. *윤선도(尹善道, 1587-1671)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도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鄭澈, 1536-1593)
세월이 여류하니 백발이 절로 난다 뽑고 또 뽑아 젊고자 하는 뜻은 북당에 친재하시니 그를 두려워함이라. *김진태(金振泰, 연대미상) :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고져 길러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아버님 날 낳으시니 은혜 밖의 은혜로다 어머님 날 기르시니 덕 밖의 덕이로다 아마도 하늘같은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올고 *김수장(金壽長. 1690-?)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몬 줄을 모르더니 부모님 여읜 후에 부몬 줄 아노라 이제사 이마음 가지고 어디다가 베푸료. * 이숙량(李淑樑, 1519-1592)
어버이 자식 사이 하늘 삼긴 지친이라 부모 곧 아니면 이 몸이 있을소냐 오조도 반포를 하니 부모 효도하여라. * 김상용(金尙容. 1561-1637)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을 노래한 민요 Londonderry Air (‘Danny Boy’아 목동아, 1913)
아일랜드 민요/ Frederick Edward Weatherly 작사/ 노래 Roger Wagner Choir -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을 노래한 민요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자기가 죽으면 무덤 속에서까지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 겠다는 눈물나고 애절한 가사로 되어 있다. 가사는 뒤에 젊은 연인 사이로 바뀌 어 오늘에 이르렀다 -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flowers dy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오 대니보이, 파이프 소리가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골짜기에서 저 골짜기로 그리고 산기슭 아래까지. 여름은 가버렸고 꽃들은 모두 떨어졌어요, 그것은 당신은 (전쟁에)가야 하고 나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Ti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그러나 당신이 돌아온다면, 그때 목장이 여름철이든, 아니면 골짜기가 조용하고 새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철이든, 내가 여기서 기다리기 때문이에요, 양지든 아님 (죽어서) 음지에서든. 오 대니보이, 오 대니보이 난 그렇게 당신을 사랑해요.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roses falling, And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Go on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그러나 당신이 돌아왔을 때 장미꽃이 모두 떨어지면 그때는 난 죽었어요, 나도 얼마든지 죽을 수 있으니까요. 나가서 내가 누워 있는 무덤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무릎 꿇고 거기 누워있는 나에게 인사하세요.
And I will hear, so soft your tread above me, And then my grave will more than sweeter be, For you sha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wi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그러면 난 당신이 부드럽게 내 무덤을 밟는 소리를 듣을 것이고 그리고 그땐 내 무덤이 훨씬 더 따뜻해질 거에요. 왜냐면 당신이 허리 굽혀‘사랑한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요. 그러면 난 평안 속에 잠들 거에요, 당신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Londonderry Air (Danny Boy) 노래의 유래
“Danny Boy”는 흑인 테너 섹소폰 주자 질 오스틴(Sil Austin)의 애절한 연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일랜드 민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 목동아’ 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왔다.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퍼지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로 끝나는 가사로 되었다. 그러나 원래는 전쟁에 나간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리다가 자기가 죽은 뒤에도 무덤 속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애절한 사랑을 담은 너무도 슬픈 내용인데, 작곡가 현제명이 가사를 개사하여 교과서에 싣고부터 우리들 모두의 귀에는 단순히 ‘목동의 피리소리’ 정도로 아무런 뜻없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여기서 외국 노래의 번역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 다시한번 절감하게 된다.이 노래는 북 아일랜드 항구도시 런던데리(Londonderry)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던 민요 ‘런런데리의 노래’(Londonderry Air)가 그 원곡이었다. 이 곡을1855년 민요 수집가인 조지 페트리(George Petrie 1789~1866)가 “The Ancient Music of Irland”라는 자신의 저작에 이 곡을 처음으로 수록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북 아일랜드의 Londonderry주의 소도시 Limavady에 살고 있던 제인 로스(Jane Ross 1810~1879)라는 여인이 1850년경 어떤 유령악단으로부터 처음 채록했는데 당시에는 정확한 제목을 몰라 그냥 채록지 이름을 따서 ‘Londonderry Air’ 라고 붙였다고 한다. 이 곡을 위에서 언급한 조지 페트리가 자신의 출판물에 넣었던 것이다. 그런데 Londonderry는 북 아일랜드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아일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처음에는 ‘참나무의 고장’ 이라는 뜻으로 그냥 Derry라고 불렀는데 1604년에 8년간, 다시 1688년에는 105일간 시민전쟁을 겪고나서 이름이 현재의 Londonderry로 바뀐 역사적 격전 도시이다. Londonderry에는 오랜 전란을 겪으면서 자연히 많은 비극적 이야기와 노래가 구전되어 왔는데, 위의 ‘Londonderry Air’ 도 그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것이 후에 “Danny Boy” 로 바뀌게 된 것은 당시 런던에 살던 변호사 겸 라디오방송 진행자 웨들리(Frederick Edward Weatherly 1848~1929)의 공적이 컸다. 그는 이전부터 젊은 아들을 전쟁터에 내 보내고 애타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묘사한 내용으로 “Danny Boy” 라는 제목의 시를 써 둔 것이 있었는데 우연히 미국 센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친척(형수 또는 며느리)으로부터 위의 페트리가 채록한 ‘Londonderry Air’라는 곡을 입수하게 되었고, 그는 그 곡에 자신이 미리 써둔 가사를 붙여보았다. 신기하게 곡과 딱 들어 맞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1913년에 이 곡을 출판하였고, 이로써 불후의 명곡 “Danny Boy”가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가사는처음 어머니로부터 뒤에 젊은 연인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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