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는
늘 하던데로
인간의 세상을 떠나
전화도 안되는 곳으로
3박4일 여행 다녀 왔습니다.
새벽인지 밤인지 모르는
3시 휴대폰이 울린다.
일어 나라고
돈 벌러 가라고
억지로 일어나
대충 눈꼽을 띠고
커피 한잔 타서 차에 시동을 건다.
차로 2시간을 달리고
또 걸어서 3시간을 가니
목적지에 도착
김밥 한줄로 아침을 하고
하루 평균 15키로를 걸으며
3박4일 여행을 시작한다.
겨울인가 싶어
얼음 계곡을 찍고
뒤를 돌아보면
봄인듯 꽃들이 웃으면
꽃도 찍어주고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나만의 세상
자연을 느끼며
걷고 찍다
찍을게 없고
다리가 힘들다하면
나만의 팬트하우스에 돌아와
김밥에 인절미로
목구멍에 거미줄을 거더 낸다.
팬트하우스에서 짐승들의 노래를 자장가 삼아
열 두세시간을 자다 일어나
또 꽃구경 갑니다.
복수초는 한두개 고개를 내밀고
노루귀는 웃고
얼리지는 보일듯 말듯
없다 없어
꽃보다 더 이쁜 사진을 찍어
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없다 없어
그 흔하던
말굽도 편상황도
없다 없어
이러다가 말굽도 편도 100만원 이란 소리가 나올듯
내 생각으론
100만도 거저일듯ㅡㅋㅋ
3박4일 동안
자연만 가득 담고
셀카 놀이만 하다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오니
카톡.카톡 카톡은 쉴새없이 울리고
술먹자고 온 전화가
부재중,부재중 뜬다.
인간들 집에 있을땐
전화 한통 없던것들이
집 떠나오면
어찌 알았는지 전화질 들이다ㅡㅋㅋ
고민중~~~고민중
찍을 것이 없으니
또 찍으러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고민중
첫댓글 깊은 산은 아직도 겨울인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안전한 산행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