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나리 - 산호초의 살아 있는 화석 생물 Crinoids – Living fossils of the reef Text by David Behrens / Photos by Kevin Lee 글 데이비드 베렌스 / 사진 케빈 리 / 번역 편집부
오늘날 산호초에 사는 가장 오래된 동물은 분명히 색상이 화려한 생 물종인 바다나리류(crinoids)일 것이다. 이들은 가장 흔한 화석 생물 의 하나로 화석은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퇴적물에서 발 견된다. 산호초의 환경 조건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함에 따라 바다 나리만큼 생존력을 입증한 기타 산호초 생물종도 거의 없을 것이다. 바다나리는 거미불가사리(brittle star), 불가사리, 성게 및 해삼과 함 께 극피동물문에 속하는 상당히 우아한 친척 종으로 모습이 아주 화 려할 수 있다. 바다나리 종들은 모습과 생활방식이 매우 다양함에도 모두가 독특한 몇몇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심에 따라 바다나리는 2가지 뚜렷한 형태가 있다. 즉 깊은 바다에 서 살고 줄기가 있는 유병류(有柄類)인 갯나리(바다나리, sea lilies) 와 얕은 바다에서 살고 줄기가 없는 무병류(無柄類)인 갯고사리(바다 고사리, feather stars; 학명 comatulids)가 있다. 분류학자들은 세 계적으로 약 625종을 확인한 상태다. 혹시 당신이 자연사 박물관이나 암석 및 화석 가게를 둘러보면 당신 은 십중팔구 바다나리의 화석을 보게 될 것이다. 이들 생물은 오래 전 에 살았던 가장 흔한 무척추동물의 일부였으며, 몸이 부드러운 기타 무척추동물 종들과 달리 이들의 몸은 화석으로 잘 보존되었다. 화석 표본을 보면 바다나리는 몸의 중앙 부분인 관부(冠部, theca), 그 위 로 갈라져 있는 팔, 그리고 관부 아래에 있는 긴 병부(柄部, 줄기 : 줄 기가 없는 것도 있다.)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극피동물처럼 바다나리도 몸이 동일한 크기의 5개 부분(팔)으 로 나누어져 있고 이들 부분은 중심축 주위로 배열되어 있다. 팔은 이 중심축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있다. 몸의 중심에서 돌출되어 있는 팔의 수는 보통 5의 배수이나, 예외도 있다. 기타 극피동물 중 가장 뚜렷한 예가 전형적인 불가사리(동일한 크기의 5개 팔이 몸의 중심에 서 방사상으로 갈라진다), 성게와 해삼이다
또한 극피동물문의 모든 종에는 수관계(water vascular system)가 있는데, 수관계는 물이 채워지는 관과 낭들로 이루어진 망상조직으로 호흡과 순환에 사용된다. 이 수관계는 수많은 관족(管足, tube feet) 을 채우고 비워 관족은 이동과 먹이 포획에 사용된다. 각각의 동물에 는 등 쪽 표면에 물이 유입되고 배출되는 판이 있다. 이 판을 천공판 (穿孔板, madreporite)이라고 한다. 이 석회질 판은 압력 평형용 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앞서 말하였듯이 바다나리에서 몸의 중앙에는 관부란 기관이 있다. 여기서 수많은 긴 팔이 방사상으로 갈라져 나간다. 이들 팔은 주로 먹이 포획에 사용되고 때로는 이동에 쓰인다. 일부 종들에서는 이들 팔이 기부 근처에서 반복적으로 갈라져 결국 팔이 무려 200개까지 생 겨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팔들 각각은 깃가지(pinnule, 깃털 같은 가지)라는 수 많은 작은 가지로 덮여 있고 다시 팔과 그 깃가지들에는 먹이를 붙 잡는 아주 작은 관족들이 줄지어 붙어 있다. 아울러 깃가지들과 팔 에는 그 중심으로 내려가는 홈이 있으며, 이들 홈은 거른 먹이 입자 를 관부에 있는 입으로 운반하는 데 쓰인다. 또한 대부분의 바다나 리는 관부의 바닥에 촉수와 비슷하지만 먹이 포획에는 쓰이지 않는 일련의 짧은 부속물로 극모(棘毛, cirrus)를 가지고 있다. 이들 극모 는 걸어 다니는 데 사용되고 기질을 붙잡을 수 있는 다리와 같은 역 할을 하기도 한다. 깃털 같은 긴 팔은 먹이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빽빽하게 돌돌 말 수 있다. 많은 다이버가 사진을 찍으면서 또는 뭔가를 더 세밀히 살펴 보면서 무심코 바다나리가 깔려 있는 바닥에 눕고는 물에서 나올 때 잠수복이 바다나리의 팔과 같은 수십 개의 부서진 ‘벨크로’ 조각으로 덥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이러한 팔은 불가사리의 팔과 마찬가지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나리는 수동적 부유물 섭식자(passive suspension feeder)로 주 변의 물에서 포획한 먹이 입자를 섭취한다. 우리가 이들을 수동적 섭 식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들이 조개와 가리비가 그러듯이 스스로 물 의 흐름을 일으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해류가 먹이를 자 신에게 가져다주게 한다. 바다나리는 많이 돌아다니고 해류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자신의 위치 와 전반적인 방향을 변화시켜 먹이 수집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종들은 강한 해류를 선호하고 가장 빠른 흐름을 찾아 부 채 산호(sea fan)의 꼭대기 및 산호의 머리로 기어가기도 한다. 어떤 종들은 덜 강하거나 약한 해류를 선호해 산호초의 보다 낮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바다나리는 수동적 부유물 섭식자(passive suspension feeder)로 주 변의 물에서 포획한 먹이 입자를 섭취한다. 우리가 이들을 수동적 섭 식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들이 조개와 가리비가 그러듯이 스스로 물 의 흐름을 일으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해류가 먹이를 자 신에게 가져다주게 한다. 바다나리는 많이 돌아다니고 해류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자신의 위치 와 전반적인 방향을 변화시켜 먹이 수집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종들은 강한 해류를 선호하고 가장 빠른 흐름을 찾아 부 채 산호(sea fan)의 꼭대기 및 산호의 머리로 기어가기도 한다. 어떤 종들은 덜 강하거나 약한 해류를 선호해 산호초의 보다 낮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종이 야행성이라 낮에는 숨어 있다. 놀랍게도 많은 갯고사 리는 기어 다니는 외에 유영도 할 수 있다. 유영은 돌아다니기 위해서 가 아니라 대개는 물고기나 게처럼 포식자의 공격에 반응하기 위함이 다. 우리가 굳이 그렇게 부른다면 ‘유영’은 우산을 펼치고 접는 것처 럼 팔을 급속히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바다나리는 많은 물고기 및 무척추동물 종들의 숙주 역할을 한다. 가장 흔한 경우는 공생 새우와 맺는 관계이며, 물론 그래서 이들 종을 바다 나리 새우라고 말한다. 이러한 공생 새우로는 라오메네스(Laomenes), 브루스카리스(Brucecaris), 크리노토니아(Crinotonia), 페리클리멘스 (Periclimens), 폰토니옵시스(Pontoniopsis), 팰리모넬라(Palaemonella) 등의 속들에 속하는 수많은 종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새우의 색상은 보호를 받기 위해 갯고사리의 색상과 꽤나 흡사하다. 바다나리와 더불어 사는 또 하나의 흔한 종은 알로갈라테아(Allogalathea) 및 갈라테아(Galathea) 속에 속하는 스쿼트 로브스터(squat lobster, 몸통이 납작한 바닷가재)다. 이들 종은 등을 따라 줄이 있어 갯 고사리의 몸에서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알아보기가 어렵다. 이 종들은 오 로지 바다나리에서만 발견된다. 사이날페우스(Synalpheus) 속의 많은 딱 총새우(snapping shrimp) 종도 갯고사리의 팔에서 발견된다. 또한 일부 게 종들도 바다나리를 부모 품으로 선택했다. 하로비아 (Harrovia) 및 세라토카시누스(Ceratocarcinus) 속의 바다나리 게는 거의 전적으로 갯고사리에서 산다. 바다나리와 함께 사는 또 하나 흥미로운 무척추동물로는 흡구벌레인 마이조스토마(Myzostoma)가 있다. 별 특징이 없고 디스크 모양을 한 이들 벌레는 실은 작고 매우 화려한 다모류이며, 갯고사리에 기생한 다. 이들은 갯고사리 몸의 외부와 내부에서 서로 다른 종들이 서로 다 른 부위들에서 발견된다. 많은 물고기 종이 갯고사리의 안과 주위에서 유영하는 것으로 관찰되지 만, 학치(clingfish, Discotrema crinophila)는 바로 갯고사리의 팔에서 산다. 이 종의 색상은 숙주 색상을 따라가므로 숙주 갯고사리에 따라 다 양하다. 이와 같은 종들은 모두 공생이거나, 아니면 기생인데 갯고사리가 자 신의 몸에서 사는 생물로부터 아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직 더불어 사는 생물만이 이익을 취하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sdm.kr/bbs/board.php?bo_table=magazine_view&page=3&pag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