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맛

[숲속강가]

기쁨의 맛 - 이해인

바람에 실려

푸르게 날아오는

소나무늬 향기 같은 것

꼭꼭 씹어서 먹고 나면

더욱 감칠 맛 나는

잣의 향기 같은 것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고

사랑할 때의

평화로움 같은 것

누가 나에게

싫은 말을 해도

내색 않고

잘 참아냈을 때의

잔잔한 미고 같은 것

날마다 새롭게

내가 만들어 먹는

기쁨 과자 기쁨 초콜렛

기쁨 음료수

그레서 나는 평생

배고프지 않다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에서

[이교영1]

이런 천사도 있고 악마도 섞혀 있는 세상 !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