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분도출판, 2004)
사진출처: 박정화 님
https://youtu.be/4jBfyuwEFxA?si=gm4UqjJusnj9p9go
첫댓글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친구가 보고 싶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로써 주님께 연서를 날리는 수녀님 !
수녀님을 아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
감동이에요
샬롬 시냇물님 💗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ᆢ
전 생애를 건 사랑 ᆢ
수녀님의 주님을 향한
사랑과 기도같아요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