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된 고기는 신선도를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향과 표면에 집중하면 구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선한 고기는 눈으로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양념된 고기는 신선도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고기 자체의 색감이 양념에 의해 가려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갈비를 먹을 때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를 재양념한 것은 아닌지 왠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념된 생고기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오래된 양념 고기… 가열해도 독소 남아 있어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 고기는 가열해도 우리 몸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가열 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사라질 순 있어도, 육류 자체에서 뿜어낸 독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곰팡이가 생성한 아플라톡신 등의 독소가 대표적이다.
◇시큼한 냄새, 갈라진 표면, 푸른빛… 상했다는 신호
그렇다면 양념 고기의 신선도는 어떻게 확인할까. 우선 고기의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이 있다. 시큼한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부패가 시작된 것이다. 고기를 굽기 전 표면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는 오래 보관하면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면서 표면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소고기의 경우 고기의 색이 붉은빛이 아닌 푸른빛을 보인다면 변질을 의심해야 한다.
◇가정용 양념 고기… 포장 팩 부풀거나 하얗다면 전량 폐기
가정에서 보관한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해동했을 때 색이 하얗다면 폐기하는 게 좋다. 양념에 의해 고기 표면이 끈적거려도 상했다는 신호다. 밀봉된 고기 팩이 부풀어 올랐을 때도 이미 부패가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 모르고 상한 것이 의심되는 고기를 먹은 후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05/20240105007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