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저녁 6시,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짧아진 해가 진 오후 용인이동초등학교(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소재, 교장 손금순) 시청각실로 부모님손을 꼭잡고 설레임이 가득한 표정의 저학년 아동들이 바삐 입장하고 있었다. 이는 이동면 작은도서관에서 후원하고 용인이동초등학교와 용인이동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주관하는 “세상을 꿈꾸는 나비”연극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는데 본 공연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객석이 꽉차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다. 본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는 “아씨방 일곱동무”라는 그림자극이, 2부는 동화구연이, 3부는 “욕심쟁이 찌보”라는 동극으로 진행되었다.
1부는 “아씨방 일곱동무”<그림자극>으로 일곱 가지의 바느질 용구를 사람으로 의인화하여 서로 저마다의 쓰임을 자랑하고 겨룬다는 내용으로 이는 저학년 교과서에도 등장하여 아동에게 다소 친숙한 내용이었으며 어두움을 배경으로 등장한 빛과 그림자의 대조와 극연출에 어린 아동들은 몰입되어 관람을 즐겼다.
2부의 동화구연에서는 사랑받고 싶은 가시투성이의 고슴도치의 이야기로 동물 친구들과 안고 싶은데 다른 동물들이 가시가 따갑다고 고슴도치를 멀리하게 되고 외롭다고 슬퍼하는 마지막 순간에 악어와 포옹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내용이었다. 또 동물과 동물, 사람과 사람이 서로 안고 있는 모습이 있는 감동적인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시면서 포옹의 중요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3부에서는 “욕심쟁이 찌보”란 동극으로 주인공 찌보가 욕심을 많이 부려 물건을 훔치게 되었고 이 때문에 목소리를 더듬거리게 되었고, 욕심을 버리자 다시 원래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결말이었다. 가깝게 설치된 무대만큼 더 생동감있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용인이동초등학교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소통의 장”으로 학부모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저학년을 위한 책읽어주는 “북맘(Book Mom)”’, 학기별 “아빠와 함께하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학생자치활동을 돕는 재능기부 교실’, 그리고 연도별 학부모와 함께하는 “가을 산행”등 다채롭고 활발한 학교연계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본 공연을 관람한 1학년 아동은 “그림자 공연이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부모님과 함께 봐서 더 즐거웠다.”라고 말했으며, 함께 관람한 아버지는 “평소에 학교행사에 관심과 참가 의지는 있었지만 일상에 바빠 애엄마에게만 미뤘는데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참가하길 잘했으며 문화기회가 없는 지역에 유익한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