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한국 교회의 몰락의 현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는 데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뒤섞여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몰락의 현상에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뒤섞여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원인들을 다 추적할 수는 없다. 그것은 별로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 그러한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조금 비중이 있을 듯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하면 한국 교회 몰락의 원인 중에 비중이 어느 정도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것도 한 두 가지는 아니겠지만 그 중에 한 가지를 끄집어 내어서 살펴 보려고 한다.
한국 교회의 몰락의 원인은 교리적 가르침의 간과에 있다. 그것은 이미 초교파적으로 시작된 한국 교회는 서로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서 자기 교단의 교리를 서로 말하지 않는 형태로 발달하였다. 그렇게 교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일치성을 포기하고 시작한 한국 교회는 다양한 교리들이 난무하는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서로 교리를 말할 수 없는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교리적으로 일치되지 않은 교회가 되면서 다양한 교리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무엇보다 이방 종교적이며 미신적인 교리들이 대거 교회 안으로 들어왔고 걸러지지 못하였다. 그래서 각자 신자들은 거룩한 보편 교회가 공적으로 선포한 정통 교리보다 각자 선호하는 분파주의적 가르침에 각자 취향에 따라서 몰입하였다. 그러므로 거룩한 보편 교회가 공적으로 선포한 정통 교리는 교인들에게 전혀 알려진 바 없고 오로지 여러 유명한 종교인들의 자기 주장이 신자들의 신앙의 규범이 되었다.
심지어 해외에서 심각하게 오류가 있었던 종교인의 가르침이 한국 내에서 널리 회자되고 그것이 올바른 성경 해석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많은 신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을 심오한 자기 만의 성경 해석이라고 말하면서 성경 해석이 거룩성과 보편성을 상실해 버리고 각 신자들에게 비법처럼 각인되었다.
성경 해석이 일치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형성되지 못하고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성경 해석의 관점을 가지고 매우 괴이한 성경 해석으로 치닫게되었다. 성경 해석의 객관성이 무너진 것이다. 그래서 신자들 상호 간에 일치된 신앙 고백서를 낼 수 없을 정도로 교회는 다양한 신학으로 몰락했다. 거기에서 더욱 신앙은 미신적이 되어 갔다.
초기 선교사들에 의해서 복음을 받은 한국 교회의 신자들은 교리를 제쳐두고 성경 해석으로 즉시 들어가는 형태로 신앙 생활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성경 읽기는 매우 활성화 되었으나 정작 성경을 건전하게 읽는 관점을 제공하는 정통 교리에 대하여서는 전혀 가르쳐진 바가 없었다. 그러므로 교리 없이 성경을 해석하고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한 결과를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신앙생활은 극도로 주관주의적이고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신변잡기와 같은 신앙생활이 되었다.
신앙생활에 주관성이 간과될 수는 없으나 신자 개인의 신앙의 주관이 거룩한 보편 교회가 공적으로 선포한 신조와 신앙 고백과 전혀 일치 하지 않는 다면 확실하게 그러한 신앙은 불건전한 신앙이다. 그런데 그러한 불건전한 신앙생활을 따라서 오랫동안 형성된 신앙으로 인하여서 더욱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신앙 생활하는 형태가 되었다.
한국 교회 몰락에는 다양한 원인들 있으나 그 중에서 이러한 원인도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