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미국 국채 매도가 세계를 구했을지도 모른다. 상호관세 일시정지 배경 / 4/10(목) / 쿠보타히로유키(금융 분석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오후 이날 막 발동한 상호관세 추가 부분에 대해 일부 국가·지역에 90일간의 일시정지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5일 부과한 10%의 일률 관세는 유지한다. 일본도 포함돼 즉시 실시된다. 한편으로 보복 조치를 내세운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1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백악관에서는 트럼프의 투고와는 거의 같은 시각에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대통령 대변인과 함께 기자 설명을 했다. 관세정책 설명에서 재무장관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관세 인상은 강경파인 나바로 대통령 상급 고문 등 트럼프의 측근이 주도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었지만, 여기서 온건파로 여겨지는 베센트 씨가 나온 것에 주의하고 싶다.
이 결과로 보면, 베센트 씨가 나바로 씨 등을 누르고, 트럼프 씨에게 상호 관세의 웃돈 부분의 90일간의 일시 정지를 강요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은 「90일간의 일시 정지」에 대해서는, 미 국가경제회의(NEC)의 해싯 위원장이 7일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지역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일시 정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즉 그럴 가능성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발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나바로 대통령 선임고문 등이 부정 댓글을 달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번에 베센트 재무장관이 밀렸을까. 그 요인으로서 9일의 도쿄 시장에서의 기묘한 사건이 관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9일의 도쿄 시간의 낮 12시를 넘어부터, 시간외 거래가 되는 미국채가 갑자기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8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채 이자율은 4.29%로 상승했다. 그에 반해 9일의 도쿄 시간에 4.51%까지 이율이 급등(가격은 하락)한 것이다.
미 국채가 시간외에서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다소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이 때에 미국채가 팔리게 된 요인으로서 몇개의 지적이 있었다.
미 10년채 이율은 8일에 4.29%로 상승하고 있던 것은, 최근의 미국 주식시세의 급락을 받아 일부의 헤지 펀드가, 금융기관의 마진 콜에 대응하기 위해서 환금 매도를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한 환금 매도라는 견해가 하나 있었다.
더욱이 트럼프 미 행정부에 의한 상호 관세를 받아, 중국이 보유하는 미 국채를 매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와 있었다. 실제로 9일의 미 10년채 입찰에는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담당 장관이 미국 금융자산의 외국인 보유에 과세할 계획을 밝혔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헤지 펀드 등이 팔았을 가능성은 있었다.
다만, 팔린 것이 도쿄 시간이었던 점, 그리고 같은 타이밍에 일본 국채에도 초장기채를 주체로 매도가 들어가 초장기 국채의 이율이 미국 국채와 마찬가지로 0.2%를 넘는 급격한 상승이 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기관투자가의 매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9일의 도쿄 시간의 낮의 미국채 매도에 대해서는, 일부 일본은행이 미국채를 매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와 있었다.
시간대로 보아도 그럴 가능성은 높다. 동시에 일본 국채도 초장기채 주체에 똑같이 크게 팔리고 있던 것으로, 미국채와 함께 일본 국채도 같은 곳(국은?)이 동시에 매각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왜 이 타이밍에 미일의 국채를 매각한 것인가. 정지 손실인지, 초기 매도인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미 국채는 시간외 거래이며, 판 자체는 지극히 얇다. 미국 채권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대가 팔기 편할 것이고, 어느 정도의 로또라도 이율이 급등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일본 국채에도 말할 수 있다. 일본의 채권시장은 조금씩 금리상승에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정상화를 위한 재활 중이다. 특히 초장기채의 판은 아직 그다지 두껍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팔아 0.2%를 크게 넘는 이율 상승이 되고 있었다.
어째서 억지로 팔아 온 것일까. 혹시 억지로 이율을 끌어올리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 추측한 견해도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매도 방식이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 미 국채의 하락을 본 베센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설득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NBC뉴스는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토닉 상무장관 등 2명이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해 관세를 일시 중단할 것을 대통령에게 당부했다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고 전했다.
주식의 하락보다 미 국채의 폭락을 두려워한 것이지만, 어쨌든 이것도 계기가 되어 급거, 관세 추가 부분의 90일간의 일시정지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누가 무슨 목적으로 미국 국채를 9일 낮 도쿄 시간에 매각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쩌면 팔았다고 여겨지는 일본은행이 결과적으로 세계를 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그는 1992년 파운드화 위기를 주도한 한 사람이었고, 영국 파운드화를 폭락시켜 잉글랜드 은행을 물리친 한 사람이었다. 어떻게 보면 금융시장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설마 하긴 하는데.